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One Punch Capital Jan 26. 2023

트레이딩의 원리

트레이딩에 대한 가장 흔한 오해는 성공하기 위해서는 대부분의 트레이드가 성공적이어야 한다는 믿음이다. 싸게 사서 비싸게 파는 것을 "성공"이라고 정의한다면, "성공률"이 50% 보다 훨씬 높아야 장기적으로 수익을 낼 수 있다고 생각하지만 사실은 그렇지 않다.


지난 1년간 내가 가장 적극적으로 거래했던 주식은 NUGT인데, 총 7번의 트레이드를 통해 $1,275,389.56의 수익을 실현했다. 하지만 성공률을 따져 보면 4/7, 즉 57%밖에 안된다. 총 7번의 시도 중 3번은 틀렸다는 얘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내가 큰 수익을 낼 수 있었던 이유는, 맞았던 4번에서 수익을 최대화하고 틀렸던 3번에서 손실을 최소화했기 때문이다.

NUGT


위 차트에 내가 언제 주식을 사고팔았는지를 가격과 함께 표시해 보았다. NUGT의 가격이 상승할 것이라는 기대를 가지고 바닥을 잡기 위해 여러 번 시도한 것을 볼 수 있다. 특히 바닥이 형성되기 시작하던 작년 8월부터 올해 1월까지 사고팔기를 6번 반복했는데, 명백한 상승 모멘텀이 형성되기 전이였기 때문에 스톱 리밋(stop limit)을 타이트하게 운영했다.

01/11/2022 ~ 02/23/2022  +$338,205.50
08/05/2022 ~ 08/26/2022     -$40,225.80
09/06/2022 ~ 09/15/2022    +$11,141.19
11/03/2022 ~ 11/15/2022  +$813,641.74
12/06/2022 ~ 12/15/2022          -$528.87
12/20/2022 ~ 12/28/2022       -$1,252.63
12/30/2022 ~ 01/05/2023  +$154,408.43


총 7번의 트레이드 중 의미 있는 수익을 낸 건 단 세 번뿐이다. 난 트레일링 스톱(trailing stop)을 자주 사용하는데, 이는 수익 실현을 너무 성급하게 하지 않도록 예방하는 동시에 손실도 지나치게 커지지 않도록 도와주기 때문이다. 그리고 스톱 리밋을 5%로 설정했는데, 스톱 리밋을 7% 이상으로 설정했으면 수익을 좀 더 극대화할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도 있다. 하지만 만일 그렇게 했다면 손실도 덩달아 커졌을 것이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5%가 나쁜 선택은 아니었다고 생각한다.


요컨대, 트레이딩은 성공률이 50%인 확률 게임이다. 트레이더가 할 수 있는 것은 맞았을 때 수익을 최대화하고 틀렸을 때 손실을 최소화함으로써 기대 수익을 극대화하는 것뿐이다. 이렇게 하면 기대 수익이 0보다 크기 때문에 이 게임을 무한히 반복해 수익을 축적할 수 있다. 그리고 이 전략을 실현하기 위해 트레일링 스톱은 매우 유용한 도구이다.

이전 09화 트레이더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