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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esu Apr 18. 2023

노동자

죽음 앞에서

“안전 작업 좋아! 좋아! 좋아!”를 외치고는 모여

그래도 오늘 내로 마쳐야 하니 우비를 쓰고 작업하자고 소장은 외친다.

지하에 물이 가득 찼는데 장화는 없나요 하는 노동자 1의 물음을 그는 못 들은 척한다.

비가 오면 양중 작업은 배로 위험하지만 노동자는 별 수 없이 씨발씨발거리며 지하실로 내려갔다.


아침 체조를 하는 모든 노동자들의 퀭한 눈앞으로 죽음이 스쳐 지나가고, 그들은 단상 앞에 떨어진 각자 가족의 삶에 일동 주목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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