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아, 외로울 때 시를 읽으렴
무거운 인생의 무게를 견디기 위해서, 무의미한 삶의 허무함을 이기기 위해서 우리는 취할 무언가가 필요하다.
오랜 시간을 하루하루 삶을 살아가는 것만이 목적인 시간을 보냈다. 어느 순간 모든 에너지가 소진된 것 같았고, 빈 껍데기만 남은 나는 지금까지의 삶에 대한 회의감과 무거운 무게를 감당하기 싫어서 도망쳤다. 선로를 벗어난 기차처럼. 그리고, 방황이 시작되었다. 후회와 죄책감, 의심 같은 어두운 생각들이 시시각각 들이닥쳤고 나는 일어서기 위해서 안간힘을 썼다. 혼자만의 시간, 나를 들여다보는 시간을 거치고 드디어 글쓰기에 취하기로 했다.
하지만, 생활을 꾸려나갈 현실적인 일과 글쓰기라는 돈도 안 되는 정신적인 일, 자본주의에 길들여진 나는 어느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는 강박과 둘 다를 포기하지 못하는 비겁함 때문에 매일매일 오락가락하곤 했다. 하나에 치우치면 나머지 하나가 아슬아슬해졌다. 둘 사이의 균형을 놓고 허둥지둥거렸다.
이제 글쓰기 이외의 모든 것이 좋은 경험이자 글의 소재가 될 것이라고 받아들이는 순간 단단하게 뿌리박은 느낌이 든다.
가벼운 삶을 나아가는 우리들, 취하자~
날아가 버리지 않도록 나를 꽁꽁 묶어줄 무언가에 취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