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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장동석 May 27. 2023

다시 태어나다

정리를 시작해야 하는 3가지 이유 


땜에 강물이 넘치고 감움없이 살아가는 사람들. 부족함 없이 풍족하게 살아가다 보니 자신의 주변에 많은 것들이 쌓이게 될 때 자신에게 득이 되는 것으로 안다. 꽉 차 있을 때 기분이 좋고, 부족함보다 넉넉할 때 안심한다. 반대로 부족하면 초조해지기 까지 한다. 이런 일들이 반복될 때 스스로 풀지 못하는 부모에게 도움 받아야 하는 숙제들이 남게 된다. 복잡함, 답답함, 아쉬움, 후회, 사고, 스트레스, 스스로 회피하게 만드는 문제들이다. 


예를 들어 자신 앞에 어떤 물건이 하나 있다고 생각해 보자. 그 물건을 보고 지나 칠 때마다 생각을 끊임없이 하게 되고 다시 되새긴다. 많은 것을 하게 될 때, 많은 일을 해야 하거나, 많은 생각들을 하고, 많은 물건들이 쌓일 때, 시원한 기분보다 가슴 꽉 막히는 답답한 기분까지 남긴다. 자신이 원하는 만 큰 성과들이 일어나지 않는다거나 무엇인가 사이다 한 병을 단숨에 들이켜듯 속 시원하지 못하거나, 명담정 셜록홈스 가 범인을 잡지 못하고 끝난다면 늘 답답한 미련이 남는다면  지금 당장 시작해야 하는 건 정리다.


[반복적인 정리는 자신의 것이 무엇이 있는지 다시 한번 확인하는 것이다.
정리하지 않는다는 건 과거의 자신의 행동을 다시 보지 않겠다는 뜻이다]



정리를 잘하게 되면 맥없는 사람이 부스터 주사를 맞는듯한 효과를 볼 수 있다. 좋은 기분을 만들고 깔끔하게 정리된 공간은 새벽 풀밭에서 꼭 향기가 살랑살랑 부는 신선한 공기가 들어와 마음을 구름처럼 뛰운다. 많은 사람들이 이 정리 같은 건 설날 떡국을 먹으려고 방앗관을 찾듯이 평상시에는 무관심하다. 당연 꼭 필요한 것인지는 알지만 공기처럼 항상 존재하고 언제든 손 닿는 서랍 속에서 쉽게 꺼낼 수 있는 것이기에 이 정리는 자신이 생각하는 중요한 것에 늘 밀어버린다.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이 있으면서도 너무 많은 일들이 존재하기에 미뤄버리고 살아간다.


정리는 분명 30년 된 녹슨 자동차 바퀴에 기름칠을 하고 미끄러지듯 굴러갈 것이다. 해야 할 일을 그냥 넘겨 버리지 못하도록 병실에 식물인간이 된 환자는 간호사가 변을 보고 손을 안 씻고 자신을 만지는 걸 알고 벌떡 일어나도록 만드는 정리는 그렇게 어렵지도 많은 시간이 걸리지 않는다. 단지 자신의 우선순위에서 정리를 먼저 시작하고 그 중요성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 꺼내면 된다.


정리는 버리는 것이다. 모든 것을 버리는 것이 아니다. 가지고 있는 것 중 불필요한 걸 찾고 걷어내는 것이다. 이것이 정리다. 쉽게 말해서 불필요한 것을 자신에게서 멀리 하는 것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이런 버리는 것에 정리하는 것에 익숙하지 못하다. 많은 이유가 있겠지만 다른 중요한 것들 때문에 정리할 시간이 없거나 다른 사람들이 정리를 대신해 주기 때문이다. 자신의 불필요한 것을 찾고 하나하나 비워내다 보면 꼭 필요한 것만 남겨 두게 된다. 정리를 구경만 하는 손님이라고 무시하게 되면 시간이 지날수록 쌓여 자신의 공간이 복잡해지고 찾고자 하는 것들이 깊숙한 곳으로 숨겨지게 된다. 정리를 무시하게 될 경우 우리는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을 구분해 내지 못하는 일이 벌어진다. 이것이 정리를 해야 하는 가장 중요한 이유다.


불필요한 것을 치우고 버리다 보면 남겨진 것들은 더 중요한 것이 된다. 그 중요한 것들 중 품목이 적어지게 되다 보니 우선순위를 나열할 수 있게 된다. 정리 습관을 잘 잡히게 되면 주변의 사람들에게 좋은 호응을 받는 건 물론이고 판단력, 문제 해결능력, 인지능력, 통찰력, 기분 찢어지는 기분에서부터 풍선 몸에 달고 하늘로 쩜푸하는 기분을 즐길 수 있다. 정리만 잘해도 인생도 장사도, 직장 상사들이 리무진을 타고 모셔간다는 소리다. 정리 없이 물건을 계속 쌓아 두거나 방치하게 되면 애지중지하는 물건들이 서랍 속에 무슨 물건이 있는지조차 알지 못하게 되고 얼마 후 기억에서 점점 멀어지게 된다.


지금 생각해 보자 자신의 책상 서랍 속에 무엇이 있는지?

얼마나 있는지?

정확하게 찾을 수 있는지를?


그리고 시간을 내어 책상과 서랍 속 선반 위에 물건들을 모두 꺼내어 하나하나 확인해 보자. 너저분하게 쌓인 물건들을 모두 꺼내게 될 경우 놀라운 일이 벌어지게 될 것이다. 깊숙이 아주 오래전부터 숨겨져 있던 물건들의 진짜 여자친구에 생얼굴을 확인하는 순간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서랍 속에 영 켜져 있는 많은 물건을 꺼내어 하나하나 보게 될 때 지금까지 자신의 행동에 결과를 보게 되어 실망하게 될 것이다. 정리를 진작했더라면 하는 자신의 행동에 영화 주인공이 죽는 결말을 보고 휴지한통 다비이고 편의점 여자친구 와 헤어지고 나니 우리나라 재벌집 막내딸이었다는 걸 알고 땅을 치고 후회하는 일이 벌어질 수 있을 것이다. 


지금까지 정확하게 자신이 자신도 누구인지 모르는 사람이었다는 걸 뒤늦게 깨닫는 순간이 올 것이다. 예전에 자주 사용했던 물건들이 한동안 보지 못했다가 그 물건을 다시 잡는 순간 태어나서 중학교 옆자리 짝지와 몰래 처음키스를 할 때 그리고 나쁜 남자 흉내 내고 아무 말 없이 해어진 생생한 기억까지 다시 찾게 될 것이다. 10년 전 아내에게 받은 손 편지 한 장이 과거의 그 순간의 기억을 다시 꺼내게 되고 기분 또한 뭉클해지게 만들듯이 자신이 아꼈던 소중한 물건들을 볼 때 자신의 예전의 그 순간의 기억으로 다시 되돌리는 경험을 하게 될 것 있다. 자신이 애지중지 사용했던 물건들이 어느 순간 어떻게 치워졌을 거라고 짐작은 했었지만 다시 보게 될 때 다른 물건들에 밀려 양다리 걸치다가 알게 된 여자친구에게 상처받아 자취를 감춘 걸 알게 된다. 마트에 장을 보며 수많은 브랜드의 간장을 보며 고민하지만 선택 이후 그 맛에 실망하고 자신의 선택이 예상했던 맛과 달라 아쉬워한다. 짭짤한 깊은 간장의 맛을 내지 못한 것에 한번. 간장 표면에 이쁘게 적혀 있는 문구에 한번. 얼마 전에 TV에서 본 광고에 한번. 자신이 너무 쉽게 선택했다는 것에 한 번 더 실망하게 된다. 잘못 구매한 간장은 어느 서랍 구석 자신의 행동의 실망을 준 그 물건 위에 덥석 쌓아 두게 된다. 다시 꺼내게 될 때는 그 실망감이 되살아 날까 봐 그런지 잊어버릴 대쯤 그 간장을 보게 될 것이다. 아마도 유통 기안이 지났다 거나, 이제 먹을 수 없는 상태가 되었을 때 자신의 과거의 생각과 판단에 아쉬움을 지위 져버린 상태가 되었다면 그 간장을 버릴 수 있게 된다. 우리는 시간이 지나 정리를 시작할 때 불필요한 물건들을 볼 때 잘못 구매했거나 실수했다는 사실을 또 한 번 알게 될까 봐, 그 순간을 숙성시켜서 버린다.


그 언젠가 책상 위에 얹어 뒀던 물건은 자신의 순서를 기다리고 있다가 다른 물건들에 밀리고 또 밀려 어디로 갔는지도 어디에 있는지도 모른다. 아마도 자신의 등수가 밀린 걸 알아차렸는지 너무 속상해서 고개를 들지 못한 것이다. 자신이 소중하게 여겼던 물건들을 보면서 얼마나 중요하게 생각했는지 다시 한번 확인하는 순간이 될 것이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그 어떤 질서와 순서 없이 막장 인생을 살듯 살아왔다는 걸 뒤늦게 깨닫는 순간을 맞이하게 될 것이다. 


정리를 무시하고 살아가게 될 경우 있는 걸 다시 구입하고 어디에 있는지 찾지 못하고 또다시 구입하게 될 것이다. 다른 물건들을 찾기 위해서 허둥지둥 시간을 보내게 되고 막상 쓰려고 하면 그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고 유통기한이 다 되어 사용하지 못하고 버려야 하는 물건이 될 것이다. 어느 공간은 불필요한 물건들이 마구 쌓여 비효율적인 공간으로 활용되어 불편함은 물론이며 기분을 다운시킨다. 금전적 피해까지 발생하게 된다. 


저도 35년간 정리의 중요성을 모르고 살아오다 보니 불필요한 행동으로 제 삶의 질을 떨어트리는 큰 영향이 된다는 걸 알 리가 없었다. 정리라는 것은 당연히 해야 하는 것이지만 이런 당연함을 알지 못한 사람이 좋은 습관을 만들기 위해서 신경을 써야 하기에 불편함은 따를 것이다. 분명한 건 이런 정리 습관이 조금씩 자리 잡히게 되면서부터 생활들이 새털처럼 가벼워지기 시작했다는 것이다. 지금까지 양쪽어깨에 짊어지고 있던 20 Kg 쌀포대를 짊어지고 있다가 홀가분하게 던져낼 수 있을 것이다. 자신의 무거운 삶은 깃털처럼 가벼워질 수 있다. 지금까지 몸에 좋다는 음식을 먹고 세상에 좋다는 약들을 20 가지나 되는 ABCD부터 Z까지 비타민에서부터 아르기니까지 먹으면서도 항상 피곤 해하던 문제들이 조금씩 풀려 다리 짧은 사람에 보폭에서 러닝 풀코드를 100번에 쩜푸 기록도 생길 것이다. 정리의 습관들이 큰 변화를 준 건 제 자신이 즐거워졌다는 것이다. 그리고 점차 같이 일을 하는 동료도 제 직장도, 제 고객도, 저의 가정도 즐거워지기 시작했다. 주변의 것들이 겨울 태양아래에서 누어 태닝을 하는 것처럼 밝아지다 보니 지금 삶의 만족률이 높아지게 되었고 행동 하나하나에 깊은 의미를 찾을 수 있었다. 


정리를 통해서 저 자신이 진짜 어떤 사람인지 보게 되었다. 정리를 시작하면서 자신을 정확하게 볼 수 있는 5km 하늘아래를 볼 수 있는 매에 눈, AI 로봇이 0.3초만에 머리부터 발끝까지 스캔을 하듯 자신을 다시 보게 되었다. 정리의 끝에 맞이한 건 바로 나 자신이었다. 저 자신의 행동의 주인으로 사는 게 가능해질 수 있게 되었다.



정리를 시작해야 하는 3가지 이유

1.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을 구분해 내지 못하는 일이 벌어진다.

2.  불필요한 것을 치우고 버리다 보면 남겨진 것이 중요하다는 걸 알게 된다.

3.  그 중요한 것들 중 품목이 적어지면 우선순위를 나열할 수 있게 된다.



더 좋은 글로 보답하겠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구독] 꼭 부탁드립니다.(_ 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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