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부딪혀 봐야 알 수 있다

by 기공메자

돌이켜보면 내 삶의 전환점은 언제나 ‘부딪침’에서 시작됐다. 내가 책을 읽지 않고 글을 쓰지 않았다면, 지금의 나는 결코 책을 낼 수 없었을 것이다. 공모전에 응모하지 않았다면, 수필가라는 이름을 얻지 못했을 것이다. 디카시 백일장에 작품을 내지 않았다면, 그 첫 상의 기쁨도 느끼지 못했을 것이다.


이 모든 것은 하나의 공통된 이유에서 비롯됐다. ‘시작했기 때문’이다. 머릿속에서만 맴도는 생각은 결코 현실의 변화를 만들지 못한다. 비록 실패로 끝나더라도, 그 길 위에서 배우는 것은 반드시 있다. 도전 없는 배움은 없고, 시작 없는 결과도 없다.


지난해 블로그 글친구인 flowing 님이 한국문학예술 신인상에 당선되었다. 그분의 글을 오래 읽어온 나로서는 그 성과가 단순한 운의 결과가 아니라는 걸 잘 안다. 매일의 글쓰기, 수차례의 탈락, 수정과 퇴고의 긴 여정 속에서도 그는 포기하지 않았다. 결국 그 끈질긴 ‘부딪침’이 결실을 맺은 것이다.


도전은 늘 불안과 두려움을 동반하지만, 시작하지 않으면 그 어떤 변화도 없다. 퇴직 후 나 역시 결심만 했다면 지금 이 자리엔 없었을 것이다. “언젠가 글을 써야지.” 그 생각만으로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작게라도 시작했기에, 나는 지금 두 권의 책을 낸 작가가 되었고, 공모를 통해 수필가로 등단할 수 있었다.


결국 나를 바꾼 건 ‘생각’이 아니라 ‘행동’이었다. 도전의 자리에 나를 내어놓지 않았다면, 그 길은 영영 열리지 않았을 것이다. 생각만 하지 말자. 작은 것부터 움직여야 한다. 강연이 없다면 강연안을 써보고, 공모전 마감이 멀다면 초안을 잡아보자. 시 한 줄이라도 쓰고, 그 한 줄에서 다음 문장이 피어난다.


준비된 자만이 기회를 만난다는 말을 나는 믿는다. 시작은 언제나 서툴고 어색하지만, 그 서툼을 견뎌야 다음 단계가 열린다. 도전에는 두 가지 결과만 있다. 성공 혹은 실패. 하지만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결과는 단 하나,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실패를 경험하면 그 속에서 배우고, 성공하면 감사하면 된다. 결국 모든 도전은 내 안의 가능성을 깨워내는 과정이다.


그러니 망설이지 말자. “뭐든 한 번 해보자.” 그 마음이 인생을 바꾼다. 작은 시작이 모여 큰 변화가 되고, 그 변화가 새로운 나를 만든다. 오늘의 도전은 내일의 성장을 이끌고, 도전하는 사람만이 ‘살아 있음’을 느낀다. 나는 오늘도 다짐한다. 생각에서 그치지 않고, 꾸준히, 그리고 행동으로 말하자. 결국 부딪혀 봐야 길이 보인다.


<블로그 이웃의 공감 댓글>

작가님, 정말 공감됩니다. 생각만 하고 있었다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겠지요. 부딪히고, 넘어지고, 그 과정 속에서 배우고 성장하는 것, 그게 진짜 인생 같아요. 작은 것부터 시작하고, 그 결과가 어떻든 받아들이며 다시 도전하다 보면 언젠가 성공의 열매를 만나게 되겠지요. 오늘의 도전이 내일의 성장을 만든다는 말씀, 마음 깊이 새깁니다. 저도 작가님처럼 두려움보다 용기로 한 걸음 내딛어 보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작가의 답글>

따뜻한 공감의 말씀 감사합니다. 정말 맞습니다. 생각만으로는 아무 일도 이루어지지 않지요. 부딪히고, 넘어지고, 다시 일어서며 조금씩 나아가는 그 과정 속에서 결국 열매가 맺히는 것 같습니다. 오늘의 작은 도전이 내일의 큰 성장을 만든다는 말, 저 역시 늘 믿고 있습니다. 우리 함께 꾸준히 걸어가며 그 열매 맺는 기쁨을 함께 누려보아요.


<독자에게 전하는 희망의 메시지>

완벽하게 준비된 시작은 없다. 두려움이 사라진 뒤의 용기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움직이는 순간, 인생은 비로소 바뀌기 시작한다. 작게라도 좋다. 한 문장을 쓰고, 한 번 도전하고, 한 걸음 내딛자. 그 한 걸음이 당신의 삶을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이끌 것이다. 망설임은 후회를 낳지만, 도전은 언제나 배움을 남긴다. 결국 인생의 정답은 “해본 사람만이 안다.” 그러니 오늘, 부딪혀 보라. 당신의 인생이 놀랍게 열릴 것이다.

keyword
월, 화, 수, 목, 금 연재
이전 05화인생에서 가장 큰 용기는 시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