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녘 풀잎 위에
그리움 한 점 맺히니
잊었던 이름이
물결처럼 번져왔다.
시간이 기억을 벗겨냈지만
벗겨진 자리에 그리움이 돋았고
그 마음이 아련해 내 눈 속에 또 다른
이슬로 되살아났다.
글로는 담을 수 없는 당신의 온기가
내 숨결로 이어져
내 아이의 손끝에서 다시 피어
아직 오지 않은 세대의 숨에도 스미길.
훗날 풀잎이 되어 만나면 묻겠습니다.
엄마! 안녕!
이슬은 좀 어때?
작가의 말:
어머니의 묘비에 아버지가
“이슬처럼 살다 간 당신”이라는 문장을 새기셨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