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리학적으로 살기

제1장 우주의 비밀을 아는 자

by 절대신비

시간의 방향 실감하면

가만히 있어도 웃음이 난다.

문득 짜릿하니 꽃으로 피어난다.

다음 우주 태어난다.


희망이라는 것,

섣불리 전파하면 폭력이 되지만

그것 없다면 오늘 하루는

슬그머니 지워진다.


미래가 놀러 오지 않는 현재처럼

일찌감치 초라해진다.

미지 없는 ‘지금 이 순간’은

시름시름 앓다 죽게 된다.


우리는 그저 지치지 않고

매일 새벽 눈 뜨면 된다.

매일 눈 뜨는 것이 힘겨울 땐

양자 도약*에 대해 탐구하고


우주에서 홀로 아득할 땐

이 은하와 저 은하에 떨어져 있어도

즉각적으로 연결된다는

양자얽힘*믿어보자.


가진 것 없어 서늘할 땐

양자 요동*이 있다.

아무것도 없는 것 같지만

거기 뜨거운 에너지 덩어리 있다.

하나의 우주 예비 되어 있다.


그대 가장 굶주릴 때

새로운 세계 펼쳐진다.

이른바 양자도약이다.

생의 밑바닥에 하염없이 머물 것 같지만

어느 순간 튀어 오를 것이다.


대신 알아야 한다.

많이 가진다는 것은

그만큼 무거운 짐 짊어진다는 것.


저 눈 뜬 주검들이 역겹다면

닫힌계의 운명에 대해 고찰하자.

시작이 있으면 끝이 있고

성함이 있으면 쇠함이 있으며

닫힌계는 언젠가 끝난다는 걸.


나도 죽고 너도 사라지고

우주는 페이드아웃Fade-Out.

우리 시끌벅적했던 추억은

그저 한바탕 아름다운 소문으로 정리된다.


숨이 턱턱 막혀 죽을 것 같을 땐

우주 한 호흡에 들이마시고

그래도 숨 쉬어지지 않을 땐

우주도 하나의 닫힌계라는 것 상기하자.


어차피 숨 한 번 내뱉으면

빅뱅 다시 일어난다.

우주 활활 불태워버리고

새롭게 하나 세팅하자.


소설가처럼 한 세계 창조하고

시인처럼 쌈박하게 함축해 보자.

끝은 다가오고 지금 이 순간은 영원처럼 길 때

바로 그때가 큰 걸음 내디딜 때다.


끝은 또 다른 시작이다.

이왕이면 성큼성큼 크게 걷고

손톱 밑의 가시가 아프더라도

울면서 널브러지지 말자. 아니

실컷 울고 다시 일어서자.


우는 것도 뻘쭘해질 때 있다.

이젠 울어도 달래 줄 엄마가 없다는 자각

우리가 바로 손 내밀어야 하는 포지션

어른이다.


그를 깨달았다면 다시 길 위에 설 수 있다.

아직 제 길 찾지 못했다면

껍질 깨지 못한 바다거북이와 같으니

어느 맹금의 먹이 될지 알 수 없다.


태어나지 않은 자는 말할 자격 없다.

일단 태어나서 이야기하자.

죽은 자 빼고 산 자만 이야기하자.


매일 새벽 눈 뜨는 일이

가장 신성하고 거룩한 일이다.


매일 새벽 태어나자.

매일 새벽 다시 살자.





매일 새벽 아름다운 음악의 침략으로 눈 뜨는 것도 좋은 방법. 오디오에 알람 맞춰 놓으면 아름답거나 거룩한 적들이 꿈속으로 쳐들어와 아직 눈 뜨지 못한 나를 우아하게 짓밟아준다.




*양자도약 : 양자의 에너지가 ‘불연속적으로’ 흡수 또는 방출되는 현상. 정치, 경제 등등의 분야에서 기존의 틀을 깨고 도약하는 것. 즉 혁신을 의미하는 용어로 쓰일 수 있다.


*양자얽힘 : 두 입자가 공간적으로 서로 멀리 떨어져 있어도, 측정이 시작되면 한 입자의 상태가 결정되고 멀리 있는 입자에도 즉각적으로 영향을 미친다는 것. 두 입자가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반증이 된다.


*양자요동 : 진공 상태의 공간에서 일어나는 창조와 소멸 현상.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일시적이지만 가상의 (+) 소립자와 (-) 반입자가 생성되고 그와 동시에 서로 만나고, 만나는 즉시 소멸된다. 지극히 짧은 동안이지만 무에서 유가 창조되는 순간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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