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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절대신비 Jun 13. 2024

알고 보면 패스트푸드 초밥

꽃 이전과 이후

연재를 연재 아닌 곳에 발행하는 바람에 하루 연재가 비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오늘 쓴 글과 사진을 포스팅 합니다

(은든자의 명상법 5번째 초밥 연재는 댓글로 링크하겠습니다)




꽃 이전과 꽃 이후


                                                   절대신비


뛰어오르기 직전
가장 초라하고
높이 날기 전
더할 수 없이 비천하다

피어나기 전 죽은 듯 메마른 식물이야말로
인류의 스승

버석버석
사막선인장꽃 피어나는 소리와
밥알 대신 모래알 씹히는 소리는 같다

이 우주에 시간이란 없으니

아직 오지 않은 미지는 지금 너의
동공과 배와 발에,
손에 있다

네가 바라보는 것
내가 힘주는 곳
우리 걸어가는 방향
지금 그대 손이 가 닿는 실질에서
어른어른 동거한다

미래라는 비문증
손에 잡히지 않고 눈에 밟힌다

지금 미천한 것을 비하하는 자
제 눈 찌르는 화공

낮은 것은 너의 키가 아니라
네 경직된 태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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