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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를 보며 시를 읊다 I
05화
계단을 내려오는 그녀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엠마>
by
램즈이어
Aug 29. 2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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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스름 속의 당신은
어디서 오고 있나요?
꿈나라에서
?
이승세계에서
?
자욱한 안개나라에서?
흩뿌연 모습
때문에
벌거벗었으나
덜 부끄럽고
신비하게 아름답군요
부드러운 목소리로
어떤 미지의 세계를
이야기하는 것 같아요
현실과 환상
선택과 우연
영감과 파괴의
중간은
우유부단하지만
행복하다고요?
흐릿한 경계
미리 정의되지 않음은
모호하지만
자유롭다고요?
---
작가 노트:
쾰른의
루드비히 미술관에서 이 그림을 멀리서 보았을 때 후배는 " 앗! 리히터다!" 하고 외쳤습니다. 미술에 박식한 사람은 그의 스타일 때문에 단박 알아보는데, 저는 이 거장을 몰라보고 무슨 유령그림인가 했습니다. 사진의 리얼리즘과 회화의 붓질을 모두 담아내는
포토 리얼리즘
화가로서, 추상과 구상, 채색화와 단색화를 넘나드는 그분을 요즘에야 만나고 있습니다.
게르하르트 리히터의 <엠마> 1966, 쾰른 루드비히 미술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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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화를 보며 시를 읊다 I
03
델프트 통신
04
파랑들의 결투
05
계단을 내려오는 그녀
06
도시인이 쉬는 법
07
이의 제기
명화를 보며 시를 읊다 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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