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휘몰아치던 감정이 서서히 진정되어 갔다. 당혹스러울 만큼 빠르게 느껴지던 박동도 안정되어 갔다. 아직 완전히 정리되진 않았으나, 한가운데 위치하던 어떤 마음이 모서리에 자리하게 되었다. 가끔 나를 찌르며 부르짖을 거라 짐작은 하지만, 나의 전부가 아닌 일부가 되었으니 그걸로 안도했다.
평탄하게만 흘러가기를 바라는 것은 욕심일지도 모르겠다. 그 욕심이 거대해지다 보면은 오히려 불안이 되어 찾아오곤 했다. 위태롭게만 느껴지는 불안은 사실 평온하고 평안함이 가득한 진심이겠지만, 그 진심을 느끼기 위해선 위태로움을 견뎌야 한다는 것 또한 피할 수 없는 사실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