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에.

by 진솔

사이라는 말을 쓸 정도면 어떤 특정 선상에서 꽤 가까움을

뜻 하는 말이다.

물론 시간을 넘다 들었을 공간의 사이일 수도 있다.

또 사람과 사람의 관계망인 ~하는 사이 일 수도 있겠다.

좋은 사이에서 나쁜 사이로 가는 과정의 사이일 수도 있다.

이 사이사이에 있는 무수한 감정의 단어들.

그 감정의 사이엔 "분명"이 있다.

그렇지 않고는 사이에는 형성이 되지 않는다.

분명히 없는 데 가져다 붙인 다면 미친 사람 취급을

받을 수 도 있다.

그 사이를 가질 수 있는 건 사람이다.

가족, 연인, 친구라는 단어다.

현재 진행형 같은 이 낱말들은 나쁜 사이를 지나 과거형이

되기도 한다.

이혼, 이별, 절교처럼 말이다.

이 말들은 참으로 좋았다가도 참으로 슬퍼지기도 하다.

우리는 매일 이것들이 슬픔으로 옮겨 가지 못하게

그 사이를 메꾸느라 감정을 허덕이는 날이 많다.

분명함이 흐릿 해 질수록 말이다.

가족이 무례함으로 끼어들고

연인은 무관심을 던지고

친구는 오해라는 이유로 말이다.

그래도 우린 어떤 사이일 때가 참 좋고 행복했음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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