훗날, 오늘의 선택이 뼈아픈 후회로 기억되지 않기를 바라고 또 바랍니다.
어느덧, 면접 당일이 되었다.
아침 일찍 서둘러 출발한 덕에 늦지 않게 도착했다.
난생처음 가보는 곳, 경기 안산
태어나 경상도를 벗어나 본 기억이라고는 중·고등학교 수학여행 며칠이 고작이었다.
‘참, 우물 안 개구리가 아닐 수 없다.’
근처 주차장에 주차를 마치고 미리 알려준 주소로 서둘러 발걸음을 옮겼다.
‘흠, 여기구나’
‘똑똑’
“안녕하십니까, 오늘 면접보기로 한 김정우입니다.”
“아, 안녕하세요? 말씀 들었습니다. 대표님 아직 도착 전이신데 차 드릴까요?”
“예, 감사합니다.”
차를 받아 들고 잠시 기다리고 있으니, 문이 열리며 누군가 들어오는 듯했다.
“안녕하세요, 대표님
김정우님 도착하셔서 기다리고 계십니다. “
“반갑습니다. 대표 양병수입니다.”
“안녕하십니까, 김정우입니다.”
간단한 인사를 마치고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
면접이라기보다는 그동안 어떤 프로젝트를 했었고, 어떤 어려움이 있었는지
이야기 나누는 자리 같았다.
대략 20~30분 정도 시간이 지났을까 대표는 언제부터 출근이 가능한지 물었고, 인수인계를 위해 한 달 정도 시간이 필요하다 했다.
그렇게 출근 일자를 정하며, 면접을 마쳤다.
‘중소기업의 면접은 그리 오래 걸리지 않는다.
1, 2차 면접의 개념이 없을뿐더러 대표의 마음에 들면 그 자리에서 처우를,
출근일자를 정하고 마무리 짓는 경우가 허다하다.‘
아침 이른 시간 서둘렀더니 허기가 진다.
내려가는 길에 휴게소에 들러 간단히 끼니를 해결하였다.
한 달 후 출근 하겠다 이야기했지만 나에게는 확신이 없었다.
과연 옳은 결정일까?, 후회하지 않을까?
수많은 생각들이 내려가는 동안 나를 괴롭혔다.
제발, 오늘의 선택이 후회로 남지 않기를 바라고, 또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