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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최선생 Sep 14. 2023

3.
손 끝에 겸손을 담다

겸손(謙遜)의 미학

작은 일조차 소홀히 하면서 큰 성공을 바라는 것을 '허상'이라 할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성취와 성과 혹은 성공한 면을 보고 부러워합니다. 하지만 그들의 그 과정을 보면 부러운 다음보다는 고개를 숙이고 나 자신을 돌아보게 만듭니다.

.

謙遜(겸손)

謙 : 겸손할 겸

遜 겸손할 손

 .

겸손(謙遜)이란 남을 존중하는 태도, 즉 나를 최대한 낮추는 데 있습니다. 남을 배려하고 존중하며 자신의 헛된 아집과 욕망을 내세우지 않는 것. 이것을 겸손이라 합니다. 현대인들은 높은 곳에 대한 동경이 있습니다. 높이 올라 위에서 아래를 내려다보는 그 황홀감을 알기에 오늘도 우리는 보다 높은 곳으로 가고자 고군분투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겸손(謙遜)은 우리들에게 묻습니다.

- 지금까지 올바른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해 본 적이 있는가?

- 다른 누군가에게 상처 준 적은 없는가?
- 누군가에게 감동과 감응의 메시지를 전달해 본 적이 있는가?
- 스스로 교만하거나 자만한 적은 없는가?
 

이렇듯 겸손(謙遜)의 마음은 본인의 가치를 낮추고 소극적 형태를 띠는 것은 결코 아닙니다. 


“고개를 들어 하늘을 보라. 그대는 그저 위에서 아래만을 보고 싶은 것인가? 그것이 아니라면 아래에서 위를 보는 아름다움 또한 알아라.”
 



겸손의 마음을 손에 담다

겸손은 항상 낮고 작은 것에서부터 시작됩니다. 그렇기에 하나의 깨달음은 높은 성취에서 얻어지는 것이 아니라 위기와 절망에서 얻어질 때가 많습니다. 저 또한 그러했고 이 글을 읽고 있는 당신도 이 말에 의미를 알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렇기에 이러한 겸손(謙遜)에 대한 물음은 상실과 허무의 도시 속에서 지친 우리들에게 잠시 앉아 나 자신을 돌아볼 시간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그런 힘듦과 지침이 있을 때 생각나는 공간을 만들고자 병원에서 호텔로 온 지금 이러한 겸손(謙遜)의 마음을 손에 담을 때, 우리의 손길은 겸손(謙巽)이 될 수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

 . 
겸손(謙巽) 

謙 : 겸손할 겸 

巽 : 부드러울 손
 .

여러분에게는 힘들고 지칠 때, 위로와 공감을 얻고 싶을 때 찾아가고 싶은 그런 곳이 있나요?

.

겸손을 마음에 세기니 보다 낮은 곳에서 올려다볼 용기가 생깁니다.
 .
새겨진 겸손을 손에 담으니, 그 손길이 부드러워지는 것을 느낍니다.
 .
겸손이 일관되니, 자연 속 겸손의 산물인 사해소금을 만났습니다.
 .
빛을 잃어버린 도시 속 지친 당신의 옆에 겸손의 격을 갖춘 공간을 만들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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