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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런치북 난, 파랑 04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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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여범 Sep 20. 2024

그림자

그림자


그림자 속의 그림자를 만나 본 적이 있는가?


윤곽이 사라지고 있다.


바로 서 있기가 힘들다.


일상이 반복되다 보니, 이젠 그러려니 한다.


하영은 아침 햇살이 비치는 창가에 앉아 있었다.


그녀의 눈앞에는 거울이 놓여 있었고, 그 안에는 자신이 아닌 누군가가 서 있는 듯했다.


40대 중반, 파킨슨병 진단을 받은 지 3년이 지났고, 그녀의 몸은 점점 더 무거워졌다

.

손이 떨리고, 발이 힘없이 흔들리며, 그녀의 일상은 점점 더 힘겨워졌다.


“이제는 나 자신을 잃어버리는 건 아닐까?”


하영은 거울 속의 모습을 바라보며 생각했다.


예전의 그녀는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세상을 향해 나아갔지만, 지금은 그 모습이 흐릿해졌다.


그녀의 마음속에는 불안과 두려움이 가득했다.


고립된 삶을 자초한다.


하영은 점점 더 사람들과의 만남을 피하게 되었다.


친구들과의 약속이 줄어들고, 가족들과의 대화에서도 자신을 드러내기 어려웠다.


“괜찮아, 하영아. 조금만 더 버티면 될 거야.”


그녀는 스스로를 다독였지만, 그 말은 점점 힘을 잃어갔다.


어느 날, 그녀는 우연히 동네 카페에서 한 여인을 만나게 되었다.


그 여인은 파킨슨병 환자였다.


두 사람은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며, 공감과 위로를 주고받았다.


“이 병은 나를 변화시켰지만, 나는 여전히 나야.”


여인의 말은 소영에게 작은 희망의 불씨가 되었다.


영은 그 후로도 그 여인과 자주 만나게 되었다.


그녀는 자신의 경험을 나누며 소영에게 힘을 주었다.


“우리의 그림자는 어둡지만, 그 안에 숨겨진 빛을 찾아야 해.”

여인의 말은 하영의 마음에 깊이 새겨졌다.


하영은 점차 자신을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그녀는 그림자 속에 숨겨진 자신의 모습을 찾아 나가기로 결심했다.


“나는 여전히 나야. 내 안에 있는 힘을 믿어야 해.”


그녀는 다시 한번 거울을 바라보며 다짐했다.


하영은 지역의 파킨슨병 지원 모임에 참여하기 시작했다.


그곳에서 만난 사람들은 각자의 아픔을 나누며 서로를 격려했다.


하영은 그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통해 자신이 혼자가 아니라는 것을 깨달았다.


그들은 그녀의 그림자를 함께 나누며, 서로의 존재를 소중히 여겼다.


“우리는 각자의 그림자를 가지고 있지만, 그 안에 빛이 있어.”


하영은 모임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나누며, 다른 이들의 이야기를 듣고 많은 위로를 받았다.


그녀는 이제 자신의 아픔을 숨기지 않고, 다른 이들과 나누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알게 되었다.


그림자 속의 나로 살아온 하영의 삶에도


시간이 흐르면서 소영은 자신을 더욱 깊이 이해하게 되었다.


그녀는 그림자 속에서 자신의 진정한 모습을 발견했다.


떨리는 손으로도, 불안한 마음으로도 그녀는 계속해서 앞으로 나아갔다.


어느 날, 소영은 동네 공원에서 열린 작은 음악회에 참여하게 되었다.


그녀는 그곳에서 자신의 이야기를 담은 시를 낭독하기로 했다.

“나는 그림자 속에 있지만, 그 속에서도 빛을 찾아가고 있어요.”


그녀의 목소리는 떨렸지만, 그 안에는 강한 의지가 담겨 있었다.


하영은 이제 그림자 속의 자신을 받아들이고, 그 안에서 새로운 희망을 찾았다.


그녀는 앞으로도 계속해서 자신의 이야기를 써 나갈 것이며, 그림자와 함께 걸어갈 것이다.


그녀의 삶은 여전히 불확실하지만, 이제는 그 속에서 빛나는 순간들을 소중히 여길 수 있게 되었다.


-생각 나누기


소영은 왜 아침 햇살이 비치는 창가에 앉아 있었을까요?

소영의 거울 속 모습은 어떤 모습이었나요?

소영은 자신이 아닌 누군가를 보고 있었다고 했는데, 그 누군가는 어떤 사람일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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