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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시아파파 Aug 01. 2024

'격' 출간 이야기

안녕하세요. 한주동안 잘 지내셨나요? 빨리 작가님의 이야기를 듣고 싶은데 한주가 너무 안가더라구요.^^


그렇게 이야기해주시니 너무 좋은데요. 저도 기자님께 이렇게 저의 이야기를 풀어 놓을 수 있어서 기쁘네요. 한 주의 기다림이 헛되지 않게 오늘도 재미있는 저의 이야기를 들려드릴께요.


그럼 바로 시작하겠습니다~^^



책 제목을 '격'이라고 지으셨는데 이렇게 지으신 특별한 이유가 있으신가요?


격은 '격하게 붙어있고 싶다.'의 제일 앞글자에요. 제가 이 글을 쓴 가장 큰 이유였거든요. 해외생활로 오랫동안 가족들과 떨어져 있는 저에게 항상 가슴에 품고 사는 말이었거든요. 대표님께서 제 글을 "한 줄로 요약하면 뭐라고 이야기 할 수 있을까요?"라고 물어보셨을 때 이 한줄을 이야기하니 그럼 제목을 '격'이라고 하는 건 어떨까요?라고 하신거예요. 그 말을 듣자마자 제 마음에 확 와닿는거예요. '그래 이거다.' 확신이 들었죠.


대표님께서 사람들이 제목을 봤을 때 책 속의 내용이 어떤 것일까 궁금해하게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고 하셨어요. 그래야 책 한장이라도 넘겨볼 수 있고, 제 글을 읽어볼 수도 있으니까요. 그래서 딱 한글자 '격'이 너무 마음에 들었죠. 이 한글자에 제 마음이 꽉 들어차 있는 것 같았어요. 격, 내용이 궁금해지지 않나요?ㅎㅎㅎ


정말 작가님 이야기를 들어보니 '격'이라는 단어가 제 마음에도 확 와닿네요. 제목을 보고 그냥 지나가는 사람이 있을까요?ㅋㅋㅋ


그리고 그 이후에 제목 '격하게 붙어있고 싶다'를 조금 다른 표현으로 바꿔보는 것이 어떨까 제안을 주셨어요. 격은 그대로 두고


격하게 같이 있고 싶다.

격하게 행복하고 싶다.

격하게 다시 만나고 싶다.

격하게 돌아가고 싶다.

격하게 보고 싶다.

격하게 만나고 싶다.


등 여러가지를 생각해 보았는데 '격하게 붙어 있고 싶다'가 제 곁을 떠나지 않더라구요. 저도 버릴 수가 없었어요. 다른 문장들은 아무리 다시 읽어봐도 제 간절함이 드러나지 않더라구요. 지금도 바꾸지 않은 걸 잘했다고 생각해요. '격하게 붙어있고 싶다'는 평생 제가 간직해야 할 보물과 같거든요.


정말 느낌이 다르네요. 작가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격하게 붙어있고 싶다'를 대체할 문장은 보이지 않네요. 뭐랄까. 음.... 정말로 강력한 자석처럼 누군가 떼어내려해도 떨어지지 않을 것 같은 그런 느낌?


예. 맞아요. 정말로 떨어지고 싶지 않은, 평생 꼭 같이 붙어서 살고 싶은 마음. 그 느낌을 주고 싶었어요.


그럼 이 글이 첫 작가님 첫 글인가요?


예. 맞아요. 제가 글을 쓰겠다고 마음먹고 쓴 첫 글이에요. 원래는 지난주에도 말씀드렸지만 제주도에서 지냈던 이야기만으로 글을 쓰기 시작했어요. 해외현장에서 돌아와 육아휴직을 하고 제주도로 내려가 장사를 하며 가족들과 함께 했던 이야기를 기록으로 남기고 싶었어요. 그만큼 제주도에서의 생활이 저에게는 특별했거든요.


하고 싶어도 하기 힘들다는 육아휴직을 하고,

서울을 떠나 제주도에서 1년반동안 생활을 하고,

난생처음 장사를 시작했던 그 시간들.


이 삶 속에서 겪었던 에피소드들을 글로 써내려가고 있었어요. 그리고 이 글을 대표님께 보낸던 거구요.


그런데 어떻게 바뀌게 된거죠? 이집트 이야기, 제주도 이야기, 서울 이야기로요?


대표님의 제안이었어요. 역시 대표님은 스케일도 크시더라구요. 전 조금한 제주도만 생각했었는데 대표님은 아주 넓게 아프리카 대륙까지 생각하셨더라구요.ㅎㅎㅎ

그리고 제목처럼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하려면 그 그리움이 생기게 된 이유를 포함시키는 것도 괜찮다고 하셨어요. 저도 그말을 듣고 '맞네'라고 생각했죠. 이집트에서 혼자 있으면서 느꼈던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하고 이후 한국으로 돌아와 육아휴직을 하고 제주도로 가족과 함께 하기 위해 내려간 이야기. 상상만해도 너무 멋졌어요.


그렇네요. 그냥 제주도 이야기보다는 훨씬 내용도 풍성해지고 작가님께서 표현하고자 하는 가족에 대한 그리움도 더 잘 표현할 수 있었겠네요. 그럼 서울이야기는 어떻게 쓰게 되신거죠?


각 지역에서 제가 가족에게 느꼈던 마음을 적고 싶었어요. 이집트에서는 혼자 있으면서 느꼈던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표현했고, 제주도에서는 딸 시아와 느꼈던 행복과 미안함. 이렇게까지 생각하고 나니 서울로 올라오고 싶어했던 아내를 서울에서 적어보자고 생각했어요. 서울에 올라와 편안해했던 모습, 다시 일상으로 돌아온 아내의 모습을 표현하고 싶었어요. 아내에 대한 저의 사랑도 듬뿍 표현하고요♡


3가지 다른 곳에서 느꼈던 작가님의 마음을 표현한 것이군요. 대표님과 작가님의 콜라보레이션이네요. 너무 멋져요.

그럼 마지막으로 이 책에서 작가님이 무엇을 말하고 싶은지 이야기해 주세요. 가족에 대한 그리움이라는 것은 알지만 더 깊은 이야기가 있을 것 같아요.


맞아요. 이 글에서 표현하고 싶었던 것이 그리움도 있지만 미안함이 더 커요. 제가 해외생활을 계속 해왔잖아요. 그래서 아내가 고생을 많이 했거든요. 혼자 간난아이를 키우고 그로 인해 많이 힘들어 했던 시간들, 딸 시아에게도 한창 자랄 나이에 아빠가 옆에 없이 엄마와 단둘이 지내게 한 시간들이 너무 미안했던 거예요. 가족들을 위해, 돈을 벌기 위해 어쩔 수 없이 떨어져야 했던 시간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제 마음을 아프게 했어요. 이 아팠던 마음, 가족에 대한 미안함과 그리움을 아내와 시아에게 말로 하는 것에는 뭔가 부족했어요. 제 마음을 더 보여주고 싶었어요.


그리고 생각보다 가족들과 떨어져 지내는 아빠들이 많아요. 해외에서 일하시는 분들도 있고, 지방에서 일하시는 분들도 있고요. 주말부부 아니면 몇 달 동안, 몇 년 동안 떨어져 지내는 아빠들에게 조금이나마 용기를 주고 싶었어요. 떨어져 있어도 가족에 대한 사랑이 변치 않는다면 가족들은 항상 저희 곁에 있다는. 그리고 가족들을 위해 무언가 할 수 있다는.


생각보다 육아휴직이 하기 힘들어요. 금전적인 문제도 있고, 회사 눈치도 봐야하고. 하지만 가족을 위해서라면 평생 한번 눈 딱 감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해요(계획을 잘 세워야 하지만요). 가족들과 함께 한다는, 가족을 위해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아빠의 용기를 보여준다면 더 행복한 가정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요.


이야기를 들고나니 너무 감동적이네요. 돈을 벌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아버지의 모습이 아닌 가족을 위해 돈과 명예를 잠시 놓아둘 수 있는 용기. 가족에 대한 그리움과 미안함 뿐만 아니라 더 큰 이야기가 녹아 있었네요. 가족을 위해 어떻게 행동해야 할 지. 많은 사람들이 작가님의 글을 읽고 조금이라도 용기를 가질 수 있었으면 좋겠네요.




오늘도 감동적인 이야기 감사드려요. 다음 주에도 더 멋진 이야기 기대할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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