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멀리 네트 넘어 베이스라인 끝에서 나의 서브를 기다리는 상대를 응시한 후첫서브를 어떻게 어디로 넣을 것인지 자신과의 조율을 마친 다음서브 토스로부터 시작하여 서비스 라인 예각으로 볼을 보낸 후 네트로 대시, 그리고 스플릿 스텝을 하면서 발리 자세를 취하면서 상대의 리턴을 기다린다.
상대의 리턴 볼은 어디로 향할지?
네트로 대시하는 나에게로 올 것인가...
파트너 옆을 통과할 것인가...
에러 확률을 높이는 센터일까...
파트너 머리 위로 올리는 로브인가...
아니면 다음 찬스를 노리는 스트로크 랠리로 이어질 것인가...
테니스 경기는...
첫 서브와 리턴, 이어지는 스트로크 공방전, 게임의 시작부터 끝나는 동안에 오가는 볼마다 사연이 있고 사연 따라서 생기는 득(得)과 실(失)에 의해생기는 환호와 탄식, 승패의 결과에 희비(喜悲)가 교차하고 희비는 반복되어 바뀌면서 찾아온다.
이렇듯이 천변만화(千變萬化)하는 공(球)의 이야기는또 다른 작은 세상에서펼쳐지는 기승전결이 있는삶의 축소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