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조원준 바람소리 Jun 04. 2024

生·樂·訓

by tennis...

樂 / 멈추지 않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하루를 입어도 십 년 된 것 같고 십 년을 입어도 하루 된 것 같다...”     


내가 좋아하는 모 패션회사의 광고 카피인데 T.L.P 멤버들의 마음이 늘 변함없고 한결같음에 어울려서 서두에 적어본다.     


초고속 인터넷 시대라 세태의 흐름이 3년에 한 번 꼴로 강산이 변하고 세상인심도 각박해지는 요즘에 강산이 세 번 이상 바뀌는 동안 광고 카피 같은 10년 지기를 갖는다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지 싶다.     


오래간만에 보는 10년 지기들,,,

면면이 정겨운 얼굴들, 하늘의 축복을 받은 날씨 속에서 코트에서 뛰는 모습들이 예전 그대로인 것 같지만 이제는 그 어느 누구도 거역할 수 없는 세월의 흐름 속에서 보이지 않는 부상들(어깨 회전근 파열, 무릎관절 통증, 손목부상, 족저근막염 등등,,,) 때문에 서로의 건강염려가 주된 관심사가 되었다.     


한방짱님이 이런 댓글을 달았다...

“좋은 시간, 행복한 시간, 새로운 시간, 찐한 감동이 밀려드는 시간이었습니다.”     


그날의 전체적인 정경이고 행복한 마음을 표현했지만 이 시간 속에는 과거와 현재, 미래가 담긴 듯하고 멈추지 않는 시간의 흐름 속에서 늘 행복을 추구하며 살자는 바람 같았다.




T.L.P 시월 모임을 한 후 며칠이 흘렀지만 내 머리에는 시간이 흐를수록 그날의 기억이 희미해지기는커녕 겨울 지나 독 안 깊은 곳에서 꺼낸 묵은지의 깊은 맛이 남아 있고, 은은한 장작불에 우러난 가마솥 곰국처럼 진한 우정이 배어만 간다.      


서두에 꺼냈던 광고 카피를 되뇌면서 그러려면 우선 모두의 건강이 최고라는 생각이 든다.     


‘이십 년을 입어도 하루 된 것 같은...’     

이전 14화 生·樂·訓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