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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 썼으면, 어쩔 뻔했나? 글쓰기가 가져온 경험들

어느 MZ사원의 경험상점

by 귤껍질




'창조력', '유일성' 두 단어를 들으면 언제나 마음이 설레는데요. 무언가를 창조해 내는 사람이 되고 싶다는 마음이 내내 있습니다.


글에는 쓴 사람의 개성이 담겨서 하나뿐인 콘텐츠가 될 수밖에 없죠. 이런 점이 너무 매력적이고, 누가 시키지 않아도 계속하고 싶게 만드는 것 같습니다.


좋아서 썼는데, 예상치 못한 여러 기회들이 생겼습니다. 'EBS 건축탐구집' 출현, 신문 기고, '안녕시골' 플랫폼 내 4부작 연재 등 모두 썼기 때문에 할 수 있던 경험입니다. 앞으로 소개할 글쓰기의 장점이 글쓰기를 고민 중인 분들에게 동기부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하나, 온전한 ‘내 것’에 대한 갈망을 채우다.


글 쓰는 가장 큰 이유는 나의 이야기를 풀어내고 콘텐츠를 만드는 즐거움 때문입니다. 회사를 다니면서 '내 것'에 대한 갈증이 큰데요. 내가 기획하고 제작한 콘텐츠를 발행하면서 해소하고 있습니다.


함께 일하다 보면 화가 종종 나죠. 그럼 “이 분노로 뭐든 할 거야”라는 말을 종종 합니다. 회사가 힘들면 오가는 출퇴근길에 글이 술술 써집니다. 그렇게 쓰다 보면 화도 가라앉고, 분노가 창조적인 에너지로 바뀐 느낌이 듭니다. 집에 도착할 때쯤에는 머리도 비워지고, 글도 꽤나 많이 쓸 수 있는데요. 굉장히 뿌듯한 마음이 되죠.




둘, 2024년 온 가족이 함께한 이벤트, ‘EBS 건축탐구집’ 방송 출연 제안을 받다.


브런치 ‘엄마의 집짓기’를 연재하며 건축탐구집 작가님에게 연락을 받았습니다. 그날의 생생한 기쁨은 이전 글에 기록해 놓았습니다. (하단에 링크 공유할게요 :) )


작가님과 소통해서 부모님과 대면 미팅 일정을 잡고, 완성되기 전 촬영은 싫다는 엄마를 설득했습니다. 그렇게 약 한 달 정도의 조율 끝에 방송 날짜를 잡았습니다.


촬영은 3일로 나누어 이루어졌는데, 3일을 내리 휴가를 쓰고 계속 방송 현장을 맴돌았습니다. 주인공은 부모님과 집이었으나, 혹시 내 분량이 있을까 화장도 매일 했죠! (하지만,, 방송을 보신 분은 알겠지만 아주 미미합니다 ㅎㅎ)


컷을 들어가면 동생과 구석에서 조용히 숨죽이고 지켜봤습니다. 맞은편에 있기도, 2층 사각지대에서 구경하기도 했습니다. 방송에 출현하는 부모님을 가장 가까이에서 관찰하는 경험이 참 새롭고 재미있었어요.


방송일에는 천안의 부모님이 서울로 오셔서, 모두 함께 시청했는데요. 실제 방송을 보니 생각보다 더 설레고 신기했습니다.


부모님처럼 건축탐구집 애청자인 분들에게 우리의 스토리를 전달할 좋은 기회였죠. 또한 전문가분들이 제작해 주신 선명한 화질과 탄탄한 스토리의 영상도 남길 수 있었습니다. 저절로 글쓰기 참 잘했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맞은편에서 본 촬영중인 부모님
2층에서 본 부모님


셋, ‘안녕시골’, 나와 같은 사람들이 있는 플랫폼을 만나다.


‘엄마의 집짓기’에서 담아낸 ’ 건축‘이란 키워드가 방송 출연으로 이어졌다면, ’ 시골‘이라는 꼭짓점은 귤껍질 작가로서 저를 좀 더 많은 사람들에게 알릴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브런치 글 중 4편의 글을 선정하여 기재했는데요. 시골살이에 관심 있는 사람들이 꽤나 많고, 다양한 시골 체험과 살이의 기회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또 브런치 외부 플랫폼에서도 작가로서 인정을 받은 기분이 들어 뿌듯했습니다.


메일로 받아본 안녕시골 뉴스레터


넷, 여의도, 광화문의 자판대와 편의점을 누비며 내 글이 실린 신문을 찾아다니다.


신문에 기고하는 건 유명한 사람들만 하는 일인 줄 알았는데, 일반 사람들도 자신의 이야기를 쓸 수 있는 코너가 있었습니다.


문화일보 ‘사랑합니다’ 코너인데요. 외삼촌의 친구분을 통해 알게 되었고, 얼른 글을 보냈죠. 그리고 드디어! 제 글이 신문에 인쇄되는 당일이 되었는데요. 방송은 집에서 티브이를 켜면 되지만, 신문은 실물을 직접 찾아서 구매해야 했습니다.


신문을 평소 읽지 않아서, 제가 나온 신문을 찾느라 광화문, 여의도 일대를 누볐습니다. 특히 여의도에서 모든 편의점을 방문해서 “오늘자 문화일보 있나요?”

외쳤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날이 꽤나 추웠어서 나중에는 서럽기까지 했죠.


고군분투에도 불구하고, 구하지 못했는데요. 다행히도 외삼촌의 친구분이 두둑이 챙겨주셔서 문화일보 본사를 방문해서 여러 장 받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원고료로 스타벅스 상품권을 받아서 요긴하게 사용했습니다.

’사랑합니다‘에 기고한 글

앞서 언급한 글들의 내용이 궁금하시면 아래 링크를 클릭해 주세요!


‘EBS 건축탐구 집’ 방송 링크

https://youtu.be/gIFOQOa1ZJ8?si=4hwiJoFlthMkEkRx

첫번째 집이 부모님의 이야기에요!


방송 출현 연락을 받고 쓴 글!

https://brunch.co.kr/@essayhee/60


‘안녕 시골’ 기고글

https://umum.co.kr/archive/244


‘사랑합니다’ 기고글

https://m.munhwa.com/mnews/view.html?no=2023102501032836000001


다음에는 글쓰기 팁으로 돌아올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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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 토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