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MZ사원의 경험 상점
오늘은 저만의 글쓰기 팁을 공유해보려 합니다.
글의 소재는 도대체 뭐로 잡고, 어떻게 하나의 글을 써내나 막막한 마음이 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1. 글의 소재를 잡는 팁
하나, 글의 소재는 하고 싶은 말이 있는 것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저는 억울하고 화나고 싫은 일이 있어서 글을 쓰기 시작했습니다. 내벧지 못한 말들이 글로 우수수 쏟아져 나오더군요. 어느 강연에서 글을 쓴다는 건, 나의 언어가 있는 것이라는 이야기를 들은 적 있습니다. 내 말을, 언어를 찾았다는 기쁨이 저에게는 꽤나 컸던 것 같습니다.
그 뒤로 할 말이 있을 때도, 없을 때도 있었는데요. 제 경험 상 쥐어 짜내는 글쓰기는 어떻게든 티가 나더라고요. 힘을 잔뜩 주고 어떻게든 써내려 하기보다, 삶에서 어떤 질문을 마주했을 때 내 안에 올라오는 생각들과 잊고 싶지 않은 경험들을 남기다 보면 그것이 한 편의 글이 되는 경우가 많았습니다.
둘, 틈틈이 메모해 둔 생각들이 어느 순간 글이 됩니다.
글쓰기의 매력에 빠진 뒤에, 글을 써야겠다는 생각을 항상 머릿속에 굴리고 있습니다. 일상에서 글의 소재가 불현듯 떠오를 때가 있는데요. 이때 저는 얼른 휴대폰 메모장에 키워드를 쳐놓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서 보면 이 단어들이 글의 물꼬가 되어 주는 경우가 종종 있습니다.
셋, 많이 많이 읽어 보세요.
요즘 식단을 신경 쓰고 있는데요. 다이어트 식단까지는 아니고, 웬만하면 건강하게 먹으려고 합니다. 나쁜 음식을 쏟아 넣고 건강하기를 바라왔다는 생각이 문득 들었거든요. 같은 맥락에서 좋은 글을 쓰려면 좋은 콘텐츠, 이야기를 많이 들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저는 뭔가를 하고 싶으면 일단 관련된 상황과 맥락에 저를 두는 습관이 있습니다. 영어 공부를 예로 들면 화상통화, 신문 읽기, 뉴스 듣기 등 모든 걸 합니다. 어떻게 보면 산만하기도 한데요. 넘치도록 쏟아부으면 그게 나에게 흡수되고, 나를 통해 새로운 결과물로 이어지는 경험을 해서, 관련된 걸 가능한 많이 해보는 것 같아요. 그래서 글쓰기에 관심을 가지게 되면서, 잡지, 뉴스레터, 소설, 동화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를 보고 읽었습니다. 다양하게 책들도 많이 구매했고요.
#2. 글을 매끄럽게 쓰는 팁
하나, 자주 보세요.
글은 수정할수록 좋아집니다. “퇴고하는데 글이 나빠지는 것 같다면, 글 쓰면 안 된다. 퇴고하면 무조건 좋아진다”며 퇴고의 중요성을 강조하는 말을 들은 적이 있는데요. 그 뒤로 글을 고칠수록 문장이 마음에 안 들 때마다 ‘내가 글을 못쓰나..?’ 하는 걱정이 들었어요. 그런데 꾸준히 퇴고하다 보니, 점차 여러 번 볼수록 문장이 좋아지는 게 눈에 보이더라고요. 처음 쓸 때의 내가 놓친 부분을, 이 글의 취지를 가장 잘 이해하고 있는 내가 또다시 봐줄 수 있는 거죠. 그러니, 자신을 믿고 계속 수정해 나가 보세요.
둘, “내 글 어때?” 주변에 물어보세요.
내 글을 되도록 여러 사람에게 보여주세요. 브런치 작가로 활동하면서, 부모님의 지인분 중 작가로 활동하시는 분을 만나 뵐 기회가 있었습니다. 작가가 되고 싶은데, 글을 보여주는 게 조금 부끄럽다 했더니 보여주지 않을 거면 일기장에 쓰라며, 일침을 주셨습니다. 글은 두 가지라고 하셨어요. 보여주기 위한 글과 나만 보기 위한 글이죠. 작가가 되고 싶다면, 내 글을 보여주고 반응을 살피고, 이에 맞춰 개선해 나가는 건 피할 수 없는 일이라고 하셨습니다.
내 글은 나의 일부고, 가까운 지인과도 나누지 않는 솔직한 이야기도 한가득이라 남에게 보여주기 부끄럽다는 생각을 가지는 분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과거의 저를 포함해서요. 그런데 작가가 되고 싶다면, 내 글을 보여주고 반응을 살피고, 이에 맞춰 개선해 나가는 건 피할 수 없는 일이죠.
그러니까, 어차피 보여줄 거 실컷 많이 보여주고 빠르게 개선하자! 는 의견을 드립니다. 그래서 저는 지인을 만나서 글에 관심을 보이면 바로 "앗 그럼 내 글 보여줘도 될까?" 묻습니다.
셋, 다른 사람의 글을 퇴고하는 영상을 참고하세요.
저는 글쓰기 방법을 알려주는 책을 따로 구매하여 보지는 않았지만, 타인의 글에 전문가분들이 피드백을 주는 영상은 꽤 많이 봤습니다. 유튜브에 좋은 영상이 많이 있고, 어떤 영상으로 시작할지 고민되신다면 교보문고의 '써드림 첨삭소'를 추천합니다. 글에 대해 고민하는 사람들이 쓴 글을 작가, 시인 분들이 피드백을 주는 영상입니다. 남의 글을 따라 하라는 것은 아니고, 글을 어떤 방식으로 퇴고해야 할지, 그리고 좋은 글은 무엇인지 고민하는데 도움을 주었습니다.
이어지는 글에서는 대학원 지원 관련해서 말씀드려 볼게요 :)
(저 대학원 가요! ^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