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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람이 궁금해서요, 대학원을 갑니다.

어느 MZ사원의 경험 상점

by 귤껍질

오늘은 대학원에 지원한 경험을 가지고 왔습니다. 심리학과 학부 시절의 공부를 이어서, 심리학 석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내년 상반기에 입학 예정인데요. 어느 대학원인지는 입학 후기에서 공유하겠습니다.


오늘은 왜 야간 대학원을 가기로 했는지, 심리학과를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지 나눠 보려 합니다.




"왜 대학원을 가려는 거야?"


먼저 저는 공부하는 게 싫지 않습니다. 시험을 위한 맹목적인 공부에 질린 것도 사실이에요. 그런데 책, 강연을 이렇게나 많이 들으러 다니고 계속 새로운 것 쏟아 넣는 걸 보면, 배우는 걸 꽤나 재밌어한다는 걸 알았어요. 그리고 그렇게 배운 것들을 차곡차곡 쌓아 올리는 것에 굉장히 뿌듯해하고요.


또 지금 회사는 대학원을 가기에 아주 좋은 조건인데요. 5시 퇴근할 수 있고, 서울 중심부에 있어 대학들과 거리도 가깝죠. 회사에서 일부 금액 지원을 해주기도 하고요. '안 할 이유가 없으면 하고 보자!'는 생각이므로, 바로 지원했습니다.





"주간대도 있는데, 야간대를 가는 이유는 뭐야?"


먼저 금전적인 이슈로 지원 시점에 주간대는 생각하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지원하고 보니, 정말 공부에 집중하고 싶다면 주간대도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어요. 그래서 나름의 주간대와 야간대의 장단점을 정리해 보았습니다.


주간대 : 석사, 박사를 이어서하면서 학문을 깊이 있게 공부하고 교수를 목표로 하는 경우

-깊이 있는 공부, 연구와 논문에 집중 / (단) 공부에 많은 시간을 써야 함

-교수님과의 끈끈한 관계

-교수 커리어를 목표로 석사와 박사를 이어서 공부


야간대 : 공부를 통해 학위를 취득하고, 직장생활에서 시너지를 내고 싶은 경우

-학업과 직장생활을 병행할 수 있음 / (단) 두 마리 토끼를 애매하게 잡을 수 있으니 주의

-다양한 산업 분야의 직장인 분들과 교류

-석사 학위를 딸 수 있음 / (단) 박사 지원 시에는 주간대가 유리할 수 있음


정리하며 고민한 결과, 저는 제가 직접 돈을 벌면서 다닐 때 더 자유롭다고 느낄 것 같았어요. 누군가에게 저의 생활이 부담이 되지 않았으면 해서요!


그리고, 다양한 백그라운드를 가진 직장인 분들과 네트워킹 할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었어요. 지금의 저는 교수가 되고 싶은 생각보다는, 더 다양한 커리어를 탐구하고 싶거든요.


또한 야간대도 석사 학위를 따는 것이므로, 향후 박사로 공부를 이어갈 수 가능성이 있다는 점도 마음에 들었습니다. 나중에 호옥시 공부가 너무 재밌어서 지속하고 싶을 때, 박사를 이어서 하고 시간강사를 해도 잘할 수 있을 것 같거든요. (물론 저의 꿈은 자주 바뀌는 편이고, 교수 커리어를 꿈꾼다면 주간대가 더 적합하기는 하겠지만요.)




"왜 심리학이야?"


주변에서 트렌드에 맞춰 AI, 데이터 쪽으로 많이들 대학원을 선택합니다. 그래서 스스로 더 "왜 심리학이야?"라고 질문을 많이 했는데요.


면접에서 이야기한 것처럼 저에게 가장 재밌는 것은 사람입니다. 앞으로 어떤 시대가 펼쳐질지는 아무도 모르죠. 그럴수록 과정을 즐기고 좋아하는 걸 지속하는 게 중요하다고 하잖아요.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흥미 영역에서 전문가가 될 수 있다고 하고요. 저는 이 말이 무척이나 공감이 되었기 때문에, ‘일단 좋으니까 하자!’라고 단순하게 생각했습니다.


또한 데이터는 트렌드가 너무 빠르게 변하고, AI는 사람보다 기술 중심이므로 심리학보다 재미있지는 않을 것 같았어요.


저는 수시에서 6 심리를 쓸 정도로 고3 시절에 심리학을 배우고 싶어 했어요. 그런데 막상 배우니까, "이게 사회에서 도대체 어떻게 쓰이는 거야" 하면서 의구심과 불평불만을 달고 살았습니다. 그런데 직장을 다니니 결국 사람에 대한 통찰과 분석력은 어디에서나 필요하더라고요.


특히 심리 통계 쪽으로 더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다시 들었습니다. 심리학에서 배우는 심리통계, AI 심리학, 온라인에서의 고객인지, 등은 업무에서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나아가 사람에 대해 다각도로 이해하고 분석하는 역량이 회사 안에서 나를 돋보이게 하는 것뿐 아니라, 회사 밖에서도 나를 셀프 브랜딩하는 과정에 시너지를 내줄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고민하시는 분들께 도움이 되었기를 바라며, 다음 글에서는 어떤 대학원에 지원했는지, 대학원 지원 과정과 면접 준비 과정에 대한 글로 찾아오겠습니다. :)


곧 다시 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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