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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 ‘침묵’, 함께지만 조용하게

내가 좋아하는 공간, 아직 없으면 직접 만들기

by 귤껍질 Feb 28. 2025

주말에 특별한 카페에 갔습니다. 오직 ‘침묵’만이 허락된 카페 ‘침묵’입니다.


테마에 맞게, 글과 포스트잇으로 소통했는데요. 입구부터 색연필로 카페 소개가 적혀 있었습니다. 단정한 손글씨가 사장님이 어떤 사람인지 보여주는 것 같았어요.


특히 소개글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침묵’과 같은 공간이 필요하다고 느꼈는데, 아무도 만들지 않아 직접 만들었다고 하셨어요.

침묵 입구의 소개글침묵 입구의 소개글


‘침묵’의 첫인상은 이 공간은 추구하는 바가 명확하고, 그 결을 이해하고 좋아하는 사람을 찾고 있다고 말하는 것 같았습니다.


요즘 뾰족한 사람이 좋다는 말을 종종 하는데요. 자신에 대해 잘 알고 있고, 그래서 취향과 개성을 가진 사람이 좋습니다. 공간을 찾을 때도 비슷한 기준을 적용하는 것 같아요. 그래서인지, ’침묵‘의 편안하고 조용한 분위기와 소통방식이 마음에 쏙 들었습니다.

카페 침묵의 안내서카페 침묵의 안내서
침묵의 창업 스토리침묵의 창업 스토리




안에 들어서면 사장님이 선곡한 음악이 흘러나오고, 각자 자신의 일에 몰입하고 있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금액은 1만 원, 음료가 포함된 가격이고, 음료를 받고부터 두 시간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 뒤로는 1시간에 오천 원이 추가됩니다.


저는 드립커피를 주문했는데, 원두를 갈고 순서대로 내어주셨어요. 음료를 주시면서 포스트잇으로 수령 시간을 붙여주셔서, 시작 시간이 혼동되지 않았습니다.


시작 시간이 적힌 포스트잇시작 시간이 적힌 포스트잇


한 사람마다 하나의 공간을 만들면 좋겠다는 생각을 허는데요. 그 공간에는 그 사람의 취향과 삶을 살아가는 방식이 녹아 있으면 좋겠습니다. 그럼 훨씬 다채롭고 궁금한 도시가 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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