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순과 포부

05화 전설을 쓰기로 했다

내 책을 내는 1인출판사를 차리기로 했다. 책을 안 읽고 책이 안 팔리는 시대이지만 책을 쓰고 싶은 작가는 넘쳐나는 시대이기도 하니 내 책을 내며 내 주변에서 가능성 있는 작가도 발굴하는.

근데 여기서 모순이 하나 있다. 독립출판으로 돈 100만 원 써서 100만 권을 판매한다는 게 내 포부인데. 200권까지 제작비는 내가 대고, 그 이후부터는 대행업체에서 대는 방식이다. 내 책이 많이 팔릴수록 대행업체도 돈을 벌고 나에게 인세를 주는 방식이다. 내가 그 돈을 받아 저자와 나누어 먹는 방식이다.

모순 하나는. 최소한의 투입으로 최대한의 산출을 만들어 내겠다는 것인데. 책 한 권이 백만 권 팔리면 남의 책 안 내고 내 책만 내도 된다. 그리고 내 출판사도 이름만 남겨놓고 다른 유력 출판사에서 책을 내면 된다.

적당히 잘 되지 말고 아싸리 잘 돼서, 책 읽고, 글 쓰고, 유튜브 하고, 강연 다니면서, 그렇게 살았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