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년 9월 10일 11시 8분 우리 아기 (태명) 사랑이가 태어났다. 아내 뱃속에 있을 때 이름은 사랑이었고, 세상에 태어나서의 이름은 요한이다. 태명 사랑이는 내가 지은 이름이고, 본명 요한이는 아내가 지은 이름이다. 세례요한 할 때 그 요한인데, 아내가 꿈에서 세례요한을 보고 아기 이름을 요한이라고 하자고 했다.
아기가 거꾸로 있는 역아라 제왕절개 수술을 했다. 11시 수술인데 9시 입원했다. 수술을 11시에 시작해서, 수술이 한 시간 가까이 걸린다 길래, 나는 아기가 태어나는데 시간이 좀 걸리는 줄 알았다. 수술실 앞에서 대기 타고 있어야 하는데, 병원 안에 와이파이와 커피가 있는 곳을 찾다가, 아기가 바로 세상에 나왔을 때 만나지 못했다.
신생아실 앞에서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아기는 신생아실에서, 나는 밖의 복도에서 얼굴만 보았다.
지금은 내가 출산휴가라, 아내의 곁에 있으며, 하루에 두 번 아기를 유리를 사이에 두고 보러 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