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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용현중 Oct 18. 2024

우리의 러다이트 운동

러다이트 운동이 최초로 성공할 곳은?


블로그엔 챗지피티가 쓴 글들이 쏟아져 나오고,

인스타그램엔 ai가 그린 속옷 같은거만 입은 여성들 이미지가 넘쳐난다. 챗GPT나 다를 Ai툴을 활용해 손안쓰고 코풀어 보겠다는 분들 때문에 오히려 요즘은 인터넷에서 보이는 오타가 오히려 인간적으로 반가울 지경이다.


24년 현재, sns 엑스나 쓰레드는 그나마 ai를 이용한 신규유저보다, 웃긴 이미지와 어그로성 뉴스를 퍼오시는 신규분들이 그나마 인간미를 풍기고 있긴하다.


본래 [러다이트 운동]은 영국에서 시작된 기계파괴 운동을 말한다. 기계를 이용해 공장의 생산성이 높아지자, 저임금 노동자들이 못살겠다고 공장의 기계를 파괴하기 시작한 일이 바로 그것이다. 그러나 러다이트 운동은 결국 성공하지 못하고 거대한 시대의 흐름 앞에. 노동력과 인권에 대한 의미를 짚어보는해프닝 정도로 끝을 맞이하게 된다.


공장에 자리하단 값싼 노동자들의 자리는, 최신식(당시 기준)기계들의 영역으로 자리를 내어주게 된다.


지금의 우리에게도 들려오는 뉴스들을 살펴보면 러다이트 운동이 나타난 시기와 비슷한 뉘앙스를 풍기고 있다. 인공지능과 결합된 로봇은 스스로 걷고, 무거운 짐을 나르며, 배터리가 떨어지면 알아서 충전까지 한다고 한다. 산업현장에 투입되기까지 남은건 단지 상용화의 문제라고 한다.


산업현장이 아니라 Sns에서 Ai를 이용한 글쓰기가 확산되는 추세가 보인다면 어떨까?


아마 SNS 이용자들은 공개 ai모델이 아니라, 사람처럼 행사하는 ai 봇 계정에겐 러다이트 운동처럼 강력한 철퇴를 내릴것이다. Sns는 사람과 사람의 네트워크를 만들려고 하는거지, 기계적 네트워크의 일부가 되려고 하는게 아니기 때문이다.


지금의 우리에겐  역사적 사건 [러다이트 운동]이 나타났던 시기와 차이가 있다. 과거 러다이트 운동으로 기계를 파괴하면 공장주가 피해를 입었지만, sns에서 ai를 이용한 봇계정의 글쓰기를 일반유저들이 공격한다해도, 과거의 공장주에 해당하는 플랫폼 소유주에게 피해가 갈 것이 없다. 오히려 그 행동은 그들의 일감을 줄어주는 기뻐할 일인 것이다. 서로 일종의 아다리가 맞는것이다.


그러니까 인류 최초의 러다이트 운동이 성공한다면, 바로 sns가 될 확률이 높다.


종종 보이는 sns에 챗 gpt로 글을써 올리는 몇몇 유저들에게 먼저 조심스레 이야기해본다. 의미없이 기계적으로 댓글,  플랫폼의 입맛에 맞춰 창조한 가상의 인물로 소통없는 콘텐츠 같은 행위들은 가장 먼저 러다이트 운동의 철퇴가 향하는 대상이 될 수 있다.


당신이 기계가 아니라 하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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