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OE 객체 지향 영어
문장 표현을 객체 지향 관점에서 살펴보는 예제는 앞에서 봤다. 이제 이곳에서는 그중에서도 어휘 문제를 탐색해 나가는 과정을 좀 더 구체적으로 알아본다. 어휘 탐색의 경우도 '표현 탐색 프레임워크'를 시작 포인트로 삼을 수 있다. 즉, 어휘 문제가 감지되면 '객체 지향 개념, 힌트 우선 구조, 추상화' 개념을 기준으로 탐색을 시작해 나갈 수 있다.
실제 훈련 상황이라면 이런 탐색 활동 또한 '반복 활동, 공부 활동, 사고 활동'이라는 훈련 활동 속에서 그 일부 활동으로 이뤄지게 된다. 이런 훈련 활동들은 디버깅(debugging)이라는 훈련 실천 프레임워크를 통해서 구현될 수 있다는 이야기를 했었다. 실제 훈련 상황에서 훈련자가 '표현 탐색 프레임워크' 중에서 어디에 어떻게 관심을 갖는지에 따라서 디버깅의 '멘탈 포커스, 반복 기법, 반복 옵션'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이것은 훈련자 각자의 상황에 따라서 달라질 것이다.
이곳에서는 어휘 탐색이 디버깅을 통해서 어떻게 구현될지, 그래서 전체 영어 훈련과 어떻게 통합될 수 있는지를 알아본다.
참고) 디버깅 역할 상기
다시 말하지만, 디버깅(debugging)이라는 용어 자체는 낯설 수 있다. 하지만 그 개념은 실제 상황에서 활용할 수 있는 실질적인 개념이다. 디버깅은 정상적인 훈련을 실천해 나가기 위해서 무엇에 주목해야 할지를 알려 주는 '실천 틀' 역할을 할 수도 있다. 또한 훈련 과정 속에서 고민 사항들이 등장할 때 어떻게 고민해야 할지를 알려 주는 '사고 틀' 역할을 할 수 있다.
1. 기본 사고 진화
2. 표현 탐색 간접 경험
3. 객체 지향 영어 소개
4. 정방향 개념 체계
5. 객체 지향 탐색 체계
5.1. 객체 지향 탐색 정의
5.2. 객체 지향 탐색 - 관심 목표
5.3. 객체 지향 탐색 - 실천 방식
5.4. 객체 지향 탐색 - 실천 조율
5.5. 표현 탐색 프레임워크
5.6. 표현 느낌 탐색 요약
6. 객체 지향 탐색 예제
6.1. 문장 탐색 실천 예제
6.2. (오늘) 어휘 느낌 탐색 실천 (←)
6.3. (예정) 전치사 느낌 탐색 실천
6.4. 문법 느낌 탐색 실천
6.5. 관사 느낌 탐색 방향
7. 표현 감각 훈련 구현
7.1. 전체 훈련과의 통합
7.2. 일반 실천 기법
7.3. 어휘 훈련 기법
7.4. 어순 훈련 기법
7.5. 사고 훈련 기법
8. '객체 지향 영어'를 마치며
어떤 사람이 훈련을 해 나가는 과정 속에서 다음과 같은 표현을 접했다고 하자. 굳이 해석할 필요는 없다.
Success in life and business is rarely achieved without the support of others. If you can do things that allow other people to help you achieve your goals, then the chances of you reaching them significantly increase.
밑줄 친 allow에 주목하자. 보통 '허락한다'는 식으로 알고 있다. 만약, 그런 의미로만 알고 있는 훈련자라면 이 예문의 경우는 '어색해다, 이상하다'는 느낌을 갖게 될 수도 있다. 이런 기분이 든다는 것은 디버깅(debugging) 용어로 말하자면, allow에 대한 대한 '감각 차원의 방해 문제가 감지되었다'는 의미가 된다.
이때, 훈련자는 객체 지향 관점에서 allow의 주체에 주목해 볼 수 있다. 그리고 사람이 아니라 things와 같은 것이 오게 되면 allow의 의미와 느낌이 달라질 수 있을지에 대해서 궁금해질 수 있다. 그래서, 훈련자는 사전, 인터넷 검색해서 allow의 주체로 사람이 아닌 것이 오는 경우가 있는지 살펴볼 수 있다. 그 결과 allow가 다음처럼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을 발견하게 될 수도 있다.
활용 의미 - to make something possible(뭔가 가능하게 만든다)
사전 예문 - The new technology allows users to choose exactly what they watch and when.
훈련자는 이제 allow가 '주체 때문에 뭔가 가능해진다'는 의미로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여기까지 오면 allow에 대해서 느꼈던 '이상함'은 일단 해소되었다고 할 수 있다. 디버깅 용어로 하자면, '문제 확인' 단계를 거쳐서 '원인 확인' 단계까지 끝난 것이다.
여기까지 오는 과정이 한 번에 끝날 수도 있지만 시간이 걸렸을 수도 있다. 그동안 많은 반복이 있었을 수도 있고 그 과정 속에서 이미 allow의 활용에 익숙해졌을 수도 있다. 그렇다면 allow에 대한 방해 문제는 해결된 것으로 볼 수 있다. 하지만, 아직 익숙해지지 않고 있다면 이제는 디버깅의 '문제 해결' 단계로 넘어가 볼 수 있다.
'문제 해결' 단계라는 것은 '공통 느낌의 추상화'가 이뤄지는 단계이다. 즉, 훈련자는 allow에 대해서 지금까지 알게 된 '주체가 허락하다', '주체가 가능하게 만들다'를 '공통의 느낌'을 찾아가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이때, '주체가 대상에 대해서 어떤 영향을 미쳐서 결과적으로 어떤 변화를 일으켰는지'와 같은 '객체 지향 관점'에서 살펴볼 수 있다. 그것이 어떻게 논리적으로 '허락, 가능하게 함' 등의 의미로 확장될 수 있는지 등을 느껴 보기 위해서 노력해 나갈 수 있다. 이때, 필요하다면, 원래 문장 표현, 사전의 예문들 그리고 문장 맥락, 상황 맥락 등과 같은 정보들을 참고할 수도 있다.
앞에서 말한 대로, allow에 대한 느낌의 정답을 찾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 '객체 지향 관점의 추상화' 과정 자체가 목적이다. 이런 과정을 통해서 allow의 활용에 익숙해지면 되는 것이다.
'객체 지향 관점의 추상화 과정' 자체가 중요하다.
allow에 대한 정답을 찾는 것이 아니라
그것의 활용에 익숙해지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이다.
여기서 상기해 볼 중요한 개념이 하나 있다. 실제 훈련 상황에서의 '어휘 탐색'이라는 것은 발성, 발음, 리듬, 어순, 문법 등에 대한 탐색처럼 모두 '반복 활동', 공부 활동, 사고 활동'을 통해서 구현된다는 것이다. 동일한 영어 자료를 사용하더라도 훈련자가 머릿속에서 어느 부분에 더 많은 관심과 주목을 집중하는지에 따라서 훈련이 달라진다.
요컨대, '어휘 탐색'이라는 것에 대한 전용의 방법이 있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다. 멘탈 포커스를 어휘의 느낌 탐색에 집중하면 그것이 '어휘 탐색'이 된다. 객체 지향 개념과 추상화 같은 개념 등은 훈련자의 관심과 주목, 멘탈 포커스를 효과적으로 집중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다. 이런 개념들 자체가 어휘의 정답을 찾는 방법은 아니라는 것이다.
어휘 탐색을 위한 전용의 비법이 있는 것이 아니다.
객체 지향 개념, 추상화 개념 등은
멘탈 포커스를 효과적으로 집중하는데 활용할 수 있는 도구일 뿐이다.
마지막으로 중요한 개념, 하나만 더 생각해 본다. 영어 훈련에서 말하는 모든 개념과 방법이라는 것들이 그렇지만 '객체 지향 개념, 추상화'라는 것의 역할도 두 가지 관점에서 볼 수 있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이라는 관점에서 볼 수도 있지만, '익숙해지는데 필요한 시간을 채우기 위한 수단'이라는 관점에서 볼 수도 있다. 영어식 느낌 탐색이라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방법보다는 시간이 필요한 일이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객체 지향 개념, 추상화' 개념들은 '방법으로서의 역할' 보다는 '시간을 채우기 위한 수단'으로서의 역할 비중이 커지게 된다.
영어식 느낌 탐색을 위한 개념들과 방법들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법'으로서의 역할 보다는
'익숙해지는데 필요한 시간을 채우는 수단'으로서의 역할 비중이 높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