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End - 친구의 의미

내가 프렌즈에 빠지게 된 이유 - 시즌 10 Ep last

by 말랑작가

"내가 프렌즈에 빠지게 된 이유"에서 마지막으로 공유할 에피소드는 약 10년의 시간 동안 방영한 프렌즈의 마지막 에피소드이다. 나름대로 브런치북을 연재해 오는 동안 빨리 끝내고 싶다는 생각도 했었기 때문에 해방감과 뿌듯함만 있을 거라고 예상했었다. 그런데 막상 진짜 마지막 글을 작성하려고 하니 묘하게 마음이 울적해진다. 어딘가 모르게 프렌즈와 이별하는 느낌이 든다고 해야 하나? 물론 나의 프렌즈 사랑은 끝나지 않을 테지만 말이다.


런치북을 연재하면서 나는 주로 하나의 에피소드를 중심으로 공유를 해왔는데 마지막으로 공유하고 싶은 것은 이 드라마의 주제이자 제목인 "프렌"에 대한 이야기이다. 렌즈에서 여섯 명의 너무나도 매력적인 캐릭터들은 그야말로 "best friends"였다. 서로 앞집에 살고 있는 그들은 매일 커피숍에 가서 시간을 보내고, 한 명의 집에 모여 다 같이 식사도 하고 게임도 많이 했다. 가족보다도 가까운 사이인 그들은 그만큼 서로 많이 부딪히기도 하는데, 그럼에도 서로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것 같아 보였다. 남녀 사이의 사랑이 아니라 친구로서의 사랑말이다. (물론 그들 사이에서 무려 두 커플이나 탄생했지만..ㅎㅎ)


이러한 모습을 보며 나는 스스로에게 "친구를 사랑하나?"라는 질문을 던져본다. 내가 생각하기에 사랑은 무조건적이어야 하는 것 같아서 이 질문에 자신 있게 'Yes'라고 대답하기는 어려운 것 같다. 래도 나에게 정말 친구들을 아끼는 마음은 있다. 물론 그들 또한 나를 진심으로 대해주고 아껴주기 때문에 나도 같은 마음이 되는 것이지만 말이다.


그동안에는 친구를 사귀는 방식에 대해서 아무런 문제의식이 없었는데 이제부터는 조금이라도 더 무조건적인 사랑과 아낌을 실천해보려 한다. 친구가 잘해주어서, 나보다 잘나서, 또는 못나서 친구를 하는 게 아니라 프렌즈 속 주인공들처럼 무런 조건을 달지 않고 그들 자체를 사랑하는 것을 말이다. 한 번 태어나서 살아가는 세상 속에서 어쩌면 가족보다도 더 오랜 기간 가까이 지낼 수도 있는 구라는 존재를 사랑하지 않으면 내 인생이 그다지 아름답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도 든다. 친구를 더욱 사랑하기 위해서 프렌즈를 보며 내 나름대로 정리해 본 무조건적인 사랑을 위한 세 가지 방법을 한번 연재 마지막 회에서 공유보려고 한다.


프렌즈에서 주인공들이 서로에게 실천하는 사랑은 가장 먼저 "존중"이 기반다. 특히 로스에게서 많이 나왔던 모습인데, 자신의 논리로는 이해가 되지 않더라도 '그런가 보다'라고 상대방의 의견을 인정하는 모습이다. 공감을 이해와 동의어로 착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사실 공감은 이해가 아니라 타인의 감정에 대해서 인정하는 것이라고 한다. 물론 타인을 이해하려고 애를 쓰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이해가 되지 않더라도 존중하여 인정하려는 태도가 친구관계에서 가장 중요한 점이 아닐까 싶다.


두 번째는 "관심"이다. 프렌즈를 보면 각 캐릭터들이 서로에 대해서 아주 징그러울 정도로 잘 알고 있는 모습들을 볼 수 있었다. 서로에 대해 누가 더 잘 아는지 퀴즈배틀을 하여 내기를 하는 에피소드도 있을 만큼 말이다. 나는 때론 나의 관심이 친구들에게 부담을 줄 수 있다고 생각하여 애써 관심을 꺼버거나 궁금한 것도 참고 그랬었는데, 어느 정도의 관심은 친구 사이에서의 사랑의 표현이 될 수도 있겠다는 점을 깨달았다.

사랑을 위한 마지막 방법은 뭐니 뭐니 해도 "배려"인 것 같다. "존중"과 약간 겹치는 부분이 있을 수도 있겠지만 내가 생각하기에 배려는 조금 다르다. 존중과 다르게 배려 서로의 마음속에 깊은 감동과 사랑을 느끼게 한다. 특히 프렌즈에서 피비의 다소 유난스러운 성격을 대하는 친구들의 모습을 보며 그들의 배려심을 느낄 수 있었다. 피비가 싫어하는 행동은 최대한 하지 않으려고 노력하고 그녀가 행복할 수 있도록 내가 최선을 다하는 것. 이러한 모습들이 친구로서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배려의 행위인 것 같다 생각된다.


물론 위의 세 가지 방법이 정답이라고 말할 수는 없지만, 나는 앞으로 나의 친구들을 존중, 관심, 그리고 배려의 마음으로 랑하려고 한다. 끝으로 어떤 일이 일어날지, 내가 어떻게 살아갈지 예상조차 할 수 없는 험난한 이 세상에서 늘 함께 있어 줄 나의 친구들에게 무 고맙고 사랑한다는 마음을 전하며 짧고도 길었던 "내가 프렌즈에 빠지게 된 이유"의 연재를 마친다.


I will be there for you.


Ross


Rachel


Chandler


Monica


Joey


Pheobe


그리고 내가 사랑하는 많은 장면들


내가 프렌즈에 빠지게 된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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