겪어봐야 느낀다.
나는 내가 잘하는 것에 대해 깊이 생각하지 않았고 그저 평범하게 살면 된다고 생각하기만 했다.
따박따박 받는 그저 그런 월급생활을 지속하는 직업이라면 먹고사는데 지장은 없다고 생각했고,
내가 버틸 수 있는가, 나와 잘 맞는 직업인가에 대해서는 깊이 생각하지 않았다.
그래서 나는 이제서야 나를 되돌아보기 시작하면서 내가 잘하는 것과 즐거워하는 것에 대해 찾기 시작했다.
기본적으로 자신이 잘하는 것은 무엇일까라고 생각을 했을 때엔 주변의 평가를 먼저 생각하게 된다.
그리곤 결과적으로 자신을 기준 지어놓는 성적들과 성과들을 지표로 평가를 내린다.
그것이 제일 간결하고 명확하게 나오는 것들이기 때문이다.
이러한 지표사이에서 내려진 애매한 성적과 애매한 예체능 능력 사이에서 나는 잘하는 것이 없다고 판단 내렸다.
하지만 나에게도 즐거워하는 것은 있었는데 그것들은 정말 사소했고 재능까지라고는 생각하지 못하는 것들이었다.
직업으로까지 삶기에 잘하는 것과 그냥 취미로 즐거워하는 것은 당연하게도 차이가 있다.
특히나 예체능 같은 것들은 더욱이나 재능을 중요시한다. 그래서 어중간한 사람들은 예체능에 도전하기란 쉽지 않다.
대학교를 선택할 때까지도 나는 매우 어중간한 사람이라고 생각해서 예체능 쪽은 생각지도 않았다.
또한 부모님께서도 안정적인 직업을 가지길 바라셨다.
그리고 나도 나쁘지 않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러나 돌이켜 생각을 해보니 내가 좋아하는 것, 집중이 잘 되는 것은 내 스스로 모르게 매일매일 하고 있었다.
다만, 내가 눈치채지 못하였고 그만큼의 재능이 있다고 생각지 못했었던 것 같다.
중학교 때 한창 인터넷소설이 유행을 탈 때부터 시작해서 지금까지 약 12년간 로맨스, 드라마, 역사 소설들을 계속 즐겨 읽었고 낙서를 하는 것을 좋아했다.
하지만 내가 직접 쓰겠다는 생각은 하지 못했고 작가라는 직업은 재능이 많은 사람들이 가지는 직업이라고 생각했다.
일러스트 즉, 그림도 재능이 많은 사람들이 해야한달까,,
조각을 잘하거나, 섬세하게 그림을 잘 그리는 사람들, 딱 봐도 재능이 있어 보이는 사람들, 아니면 친구들 혹은 주변사람들에게 항상 그림으로 칭찬을 받은 사람만 가능한 그런 직업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내 스스로 혹은 주변 평가를 종합해 보았을 때 글은 좋아하기만 하고, 그림은 관심이 크게 없고 낙서하는 것만 좋아하는 직업까지 생각할 정도의 사람이 아닌 하지만 손재주는 좀 있는 편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성적도 어중간, 손재주, 글 솜씨 모두 어중간한 내가 잘 적응하면서 직업으로 삶을 수 있는 것은
무엇이 있을까 생각을 했을 때 유치원 교사라는 직업은 손재주도 필요했고, 일지와 더불어 행정일들을 처리하는 데 글솜씨가 좀 필요해 보였다. 또한 성적이 3~4등급 정도여도 들어갈 수 있는 유아교육과도 있었다.
교대는 애초에 생각하지도 않았다. 대학교 들어가기 힘들 것 같아서.
적당히 내가 들어갈 수 있는 곳을 찾아 들어가고 싶었기에 유아교육과가 적당하다고 생각했다.
이렇게 타협하고 일단 들어가고 보자라는 생각은 내가 잘하는 것과 즐거워하는 것에 대한 고려는 저 멀리 날아가게 만드는 선택을 하게 만들었다.
분명 뭐든지 해놓으면 나중에 도움이 되는 일이 생기기는 한다.
하지만 뭐든지 애매하게, 적당하게 선택하고 나를 깊이 이해하지 않는다는 것은 자신이 선택한 전공, 직업, 상황과 반대되는 것을 또다시 찾아야 할 수도 있는 그런 상황이 발생한다는 것이다.
그렇기에 내가 즐거워하는 것은 무엇인지, 잘하는 것은 무엇인지 알아보는 시간이란 너무 귀중하고 필요한 일이다.
즐거워하는 것과 잘하는 것을 한 개나 두 개 정도여도 좋다.
마인드맵으로 그려놓고 사소한 것들부터 실천해 보자.
그러다 보면 아주 자연스럽게, 저절로 답이 나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