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미소천사J May 20. 2024

나를 브랜딩 하라

(내가 다시 이십대로 돌아간다면)


바야흐로 브랜딩의 시대가 왔다. 디지털의 중심에 살고 있는 우리들은 나를 알리고 브랜딩하는 일에 익숙해지는 편이 여러모로 유리하다. 

요즘엔 취업을 위해서도 자신을 잘 표현하는 것은 아주 중요한 일이 되어버렸다. 나를 브랜딩 하는 방법에는 블로그, 유튜브, 인스타, 출판, 강의 같은 방법들이 있는데, 개인 브랜딩을 활용해서 성공하는 수많은 인플루언서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이처럼 잘만 활용하면 아주 좋은 사업 수단이 될 수도 있는데, 특히 트렌드에 민감한 사람들이 그 상승기류에 올라타기에 매우 유리하다. 

대학 입학 순간부터 아이를 낳기 직전까지는 나를 브랜딩할 수 있는 최적의 타이밍이므로, 내가 어떤 사람인지 파악하고, 앞으로 무엇을 하면서 살아가면 좋을지 충분히 고심해 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 좋다. 

가능하면 공부는 끝까지 해두는 편이 좋다. 석사, 박사 과정 등등 해봐야 겠다 싶은 건 다 해두라고 얘기해주고 싶다. 아이를 낳고 나이가 들수록 열심히 공부할 수 있는 기회들이 확연히 줄어들기 때문이다. 


열심히 공부해서 전문직을 손에 넣었다면 상관이 없겠지만, 대부분의 여자들은 육아와 동시에 직장을 쉬게 될 수도 있다. 하지만 결코 거기서 끝이 아니다. 

자신을 잘만 브랜딩 한다면 그로 인해 더욱 성장하는 계기가 될 수도 있다. 

나는 실제로 결혼 후에 더욱 도약하는 그녀들을 많이 보았다. 직업이 꼭 하나일 필요는 없지 않은가.여러 분야로 자금 확보 라인을 구축해 놓는다면 더할 나위 없는 멋진 삶이 되지 않을까. 

생각하기에 따라서 어쩌면 결혼은 내 삶의 터닝포인트가 될 수도 있다. 

물론 처음부터 돈 많은 남자를 만나서 안정적인 결혼생활을 유지한다면 더할 나위 없이 좋겠지만, 인생이란 어떻게 흘러갈지 아무도 예측할 수가 없기 때문에 항상 대비를 하는 편이 좋다. 급작스럽게 경제 상황이 안 좋아질 수도 있고, 가족 중에 누군가가 아파서 급전이 필요해지는 경우들도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그럴 때마다 본인의 경제적 파이프 라인을 끊임없이 확보해 놓는다면, 나름 편안한 삶이 되지 않을까. 이는 생각의 끈만 놓지 않는다면, 얼마든지 가능한 일이다. 

요즘에는 인스타만 봐도 많은 주부가 아이를 낳고 새로운 인생으로 도약하는 삶들을 많이 엿볼 수 있다. 누구는 자신의 이름을 내건 요리 인스타 릴스로 몇십만 구독자의 인플루언서가 되기도 하고, 또 누구는 육아 공구 아이템들로 새로운 사업의 장을 구축하기도 한다. P는 대학교때부터 사용했던 자신의 필명을 가지고 인스타를 운영하면서 널리 제품 홍보를 하기도 했다. 

설령 경제적으로 부유한 시작을 하지 못했다고 하더라도 여자의 능력 여하에 따라서 부부의 삶이 또 한 번 역전되는 경우들을 나는 많이 지켜봤다. 


육아와 동시에 직장을 쉬면서 몹시 우울했던 K. 친구들은 사회에서 승승장구 하고 있는데, 자신은 아이 때문에 집순이로 전락하고 있으니 못 견디게 자존감이 떨어졌다. 그러던 어느 날부터 자신의 육아 정보와 노하우를 K라는 이름으로 인스타에 꾸준히 올리기 시작했다. 

주로 어떤 책들을 보고 있는지, 어떤 이유식을 먹이는지, 무슨 놀잇감을 가지고 놀아주는지 등등 엄마들과 공유할 수 있는 정보들은 실로 넘쳐났다. 같은 관심사를 가진 엄마들이 하나씩 팔로워 하기 시작했고, 전국적으로 유명한 육아 인플루언서가 되어버렸다. 

그렇게 그녀는 본격적으로 내 아이의 교육매니저 역할을 하기 시작했고, 지금은 또 다른 제2의 인생을 살고 있다고 한다.  아이만 키울 때는 아이가 그녀의 인생의 발목을 잡았다고 불평할 때도 있었지만, 지금은 오히려 아이로 인해 성공한 여성 사업가가 되었고, 제법 꿈을 이룬 셈이 되었다. 


당신의 삶을 역전시킬 준비를 하라. 최대한 많은 경험을 하고, 탄탄한 경력을 쌓아두면서, 아이를 낳고도 할 수 있는 또다른 무언가를 대비해 두는 편이 좋다. 

물론, 가장 좋은 것은 내 스스로의 재능을 빠르게 파악하고, 그것을 꾸준히 개발하는 것이다.  내가 좋아하는 일을 찾고, 거기에서 자금의 파이프라인을  구축해 놓는다면 누구보다도 만족스러운 삶을 살 수 있을 것이다. 

P는 중소기업을 다니다가 육아와 동시에 퇴직하고, 공부방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그녀는 아이들을 가르치는 일이 딱 적성에 맞고 매우 즐거웠다. 결혼 전부터 틈틈이 과외를 해왔기 때문에  아이들을 가르치는 건 그녀에겐 매우 쉬운 일이었다. 학생들이 하나씩 늘어나게 되면서 '미다스의 손'으로 입소문을 타게 되었고, 마침내 본인의 브랜드네임을 내건 학원을 하나 차리게 되었다. 그리고 지금은 대기업 연봉의 두배를 벌어들이고 있다. 엄마들 사이에서도 미다스의 손 P 라고 하면 모르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브랜딩의 힘은 엄청났다. 

이뿐만이 아니다. 출판 시장 에서는 전자책 발행으로 부수입을 버는 젊은이들도 매우 많아지고 있다. 자신의 직장생활 노하우라던가, 성공경험들을 엑기스만 압축해서 모아놓은 책들이 매우 인기가 많다. 그러한 전자책 역시 브랜딩의 좋은 예라고 볼 수 있다. 


결혼은 부부가 동시에 한 배를 탄 것 이다. 평범한 가정에서 모든 경제적인 부담을 남자들에게만 떠맡긴다면 부부의 삶이 더이상 발전하기는 쉽지 않을 것 이다. 

물론, 처음부터 금수저로 태어났다면, 인생이 좀 더 쉽게 흘러갈 수는 있을 것이다. 하지만 이는 비단 돈의 문제만이 아니다. 자아를 찾아가는 아주 중요한 과정이기 때문이다. 

또한, 금수저의 삶이 꼭 행복하리라는 보장도 없다. 나는 물질적인 풍요로움이 정서적인 공허함까지는 채워주지 못한다는 것을 잘 알고있다. 실로 마약 사건들만 봐도 잘 알 수 있지 않은가. 연루되는 사람 중에는 재벌이나 돈 많은 연예인들도 많이 있다. 

그렇기 때문에 나를 찾아가는 과정들은 인생에 있어서 아주 중요한 일인 것 같다. 성공한 사람의 대부분이 자아실현을 통해서 그 고지에 도달했다는 사실을 잘 안다면, 이를 절대 가볍게 여기지는 못할 것 이다. 

나의 재능이 무엇인지를 잘 모르겠다면, 내가 좋아하는 것이 무엇인지,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자. 분명히 그 안에 해답이 있을 것이다. 

S는 결혼 전까지 박사 공부를 마치고 임신과 동시에 육아를 병행하고 있었다. 물론 시댁이 부자라서 돈 걱정은 없이 살고 있지만, 자신의 꿈은 작가가 되는 것이기 때문에 경제적인 풍요로움만 가지고는 자신의 공허함을 절대 채울수 없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결국, 이모님을 구해서 아이들을 맡기고, 자신의 전공 분야의 글을 써서 출판 했고, 마침내 저자의 꿈을 이루었다.

그렇게 누군가는 경제적 부가 전부인 것 처럼 느껴지겠지만,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오히려 영혼 없는 화려한 감옥이 될 수도 있는 것이다. 

나를 브랜딩하라. 오늘도 끊임없이 고민하고 개척해 나가는 그대들의 특별한 인생이 되길. 

                        

 저작권 등록. 초고 수정중.

이전 01화 도망치듯 도착한 결혼에 천국은 없다
brunch book
$magazine.title

현재 글은 이 브런치북에
소속되어 있습니다.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