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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위기 낼 때는

[7] 아귀찜

by 은조

값이 저렴하진 않지만

분위기를 내고 싶거나

상대방에게 기분 좋은 느낌을 주고 싶을 때

나는 이곳을 선택한다

순살 아구찜

역시나 이날도 그랬다

남편이 많이 좋아하는 형님과의 점심식사


뭔가 구워 먹거나

계속해서 끓여 먹어야 하는 것보단

한상으로 나오는 것이 좋다고 하시기에

바로 딱 떠올랐던 이곳


많은 메뉴 중

먹기 좋은 순살 아귀찜을 선택했다

주문 후 살살 나오는 밑반찬들


샐러드부터

브로콜리

집에서 잘 못해먹는 브로콜리

모두가 은근히 좋아하는 묵

백김치

아들이 사랑하는 백김치까지

이미 밑반찬만으로 분위기가 올라간다

치즈돈까스

아이들은 매운 걸 못 먹으니

아들이 좋아하는 돈가스랑

물냉면

딸아이가 매우 사랑하는 냉면까지


모두의 취향을 만족시킬 수 있는 이곳이

참으로 마음에 든다

감자전

이곳의 자랑!!!

감자전!! 꼭 먹어줘야 하는 메뉴


우리는 이날

먹고 또 주문해서 먹었다

(두 판)

이렇게 큰 테이블이 가득 차고

음식 위에 분위기가 녹아내린다


나는 풍성함 속에 만족감을 얻으며

입, 마음과 함께하는 순간을 즐긴다


이런 곳을 알고 있다는 건 큰 행운이다

어딘가에 가서 무언가를 먹었을 때

돈 아깝지 않고 잘 먹었다

잘 대접받았다는 느낌을 받을 수 있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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