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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 꽃 피는

[8] 아지트

by 은조 Jan 30. 2025

오랜만에 남편과 데이트 다운 데이트를 했다

그 속에는 아들이 자유시간을 원해서였는데

겉으로 집에도 못 들어간다고 우는 소리했지만

마음속으로는 아들에게 상당히 고마워하고 있었다

마르게리따피자마르게리따피자

어디를 가야 제대로 즐길 수 있을까

고민을 가진채 걷기 시작했다


남편과 참 잘 맞는다

서로 걷는 걸 좋아하니-


걷다 보니 옆 동네에 금방 도착했고

또다시 시작된 어디 갈까? 고민했지만

걸어오며 이야기 나왔던 남편의 아지트로

자연스레 발길을 옮겼다

브런치 글 이미지 2

아주 오랜만에 방문한 곳!


사장님도 남편도

서로를 보며 많이 반가워했고

그 모습을 보는 나도 설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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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자를 주문하고 기다리며

먼저 맥주 한 잔 짠~!


분위기도 좋고

기분도 좋고

색다른 맥주잔

차가운 맥주가 청량함을

불러일으킨다

브런치 글 이미지 5

피클의 시큼함?을 싫어하는 나도

이곳만의 특별한 오이 피클이

어찌나 입맛을 자극시키던지!


처음엔 왜 이렇게 많이 주셨나 싶었지만

먹다 보니 순식간에 사라져 갔다

피자와 먹지 않아도 맥주랑 만이라도

찰떡궁합을 자랑하던 오이피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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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소 아이들과 있을 땐

잘 먹지 않았던 마르게리따 피자!


색도 알록달록

너무 예뻐서 따로 찰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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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게 피자와 오이피클과 맥주를

먹다 보니 배가 불러왔고

그럼 그만 먹을 법도 하지만?!

참 잘 맞는 우리 부부는 멈추지 않고

덜 배부른 오징어 안주를 선택했다


물론 완전체 네 명으로 함께 있을 때

안도감과 행복감이 올라오지만

가끔 이렇게 둘만의 시간을 보낼 때면

잠시나마 연애 때 기억 속 빠져 착각하며

그때 그 설렘이 솟아올라 행복해진다


나에게 이런 행복을 느끼게 해 주기 위해

남편은 피곤하고 힘들어도 끝까지 위해주고

분위기 맞춰준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니 어떻게 사랑하지 않을 수 있을까

가끔 미웠던 순간이 있었더라도

눈 녹듯 다 사라져 버리게 된다


내가 말했던가?

고맙고 사랑해 남편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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