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 달콤, 카페
이젠, 친구들이나 주변 지인들과
카페 가서 수다 떨고
시간을 보내는 것보다
딸과 함께 가는 카페가 더욱 값지고
재미있어졌다.
엄마의 쉬는 날만 기다린 딸아이
피아노학원 땡땡이치고
학원에서 공부하는 아들도 두고
우리 둘이 함께 시간을 보낸 순간이다
눈이 내리는 날이라 집 근처 가까운 곳으로
가고 싶은 마음이 컸으나 딸아이가
노래노래 부르던 이곳으로 발걸음 했다
저 딸기 블루베리 요거트를 꼭 먹어야 한다나?!
거기가 꼭 저 초코 마들렌을 먹어야 한다니 말이다
엄마가 사진 찍을 때까지 기다렸다가
따 찍었지? 세심하게 확인하고는
전투적으로 마들렌에 달려들던 너.
빵 한입, 요거트 한입 쭉 들이켜곤
눈에 웃음이 담기며 함박 미소를 짓는데..
그냥 다른 이유 필요 없이
딸아이의 웃음만으로 그 순간이
제일 행복하게 느껴졌다
너는 나에게 도대체 어디까지 닿는 거니
보고 있어도 보고 싶고
볼수록 사랑스러움이 넘치고
안 보면 머릿속에 빙빙 떠도는 너
너는 도대체 나에게 어떤 존재인 거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