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숟가락을 드는데 눈물이 고였다

(셀프 글쓰기 챌린지 7) 이렇게 드셨겠구나....

by 글구름


조용한 음악을 틀어 두었고

혼자 먹을 점심을 차렸다.

밥 반공기, 찌게 반그릇, 나물 두 가지를 놓고

숟가락을 드는데 갑자기 눈물이 고였다.


오래전 가족들 없는 집에서

혼자 식사하는 친정엄마가 보이고,

더 쓸쓸한 뒷모습으로 국에 밥 말아서

한 숟가락 하셨을 아버님도 보였다.


이런 거구나....

이렇게 저절로 느껴지는 날이 오는 거구나.


뉴스, 드라마, 영화를 떼어 두고 식사를 하니

잊고 있던 그리운 사람들이 떠오른다.

그리고

그리운 사람들이 살아갔던 그 삶처럼

나도 걸어가고 있다는 걸 느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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