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계의 첫 단추를 재정비하는 시간

서로가 행복할 수 있다면


핸드폰 벨이 울린다.


번호를 확인하기도 전에, 달갑지 않은 생각이 든다. 역시나였다. 잊을 만하면 한 번씩 전화하는 친구였다.


받아보면, 늘 행사가 있을 때나 본인이 필요로 할 때만 연락을 한다. 어쩜 그렇게 한결같이 이기적인지, 괘씸할 때가 많다. 고민하는 나를 보고 다른 친구는 이렇게 얘기한다.

“건슬아, 나는 그냥 그 친구는 그렇구나 하고 외워버렸어. 마치 시험 전날, 주관식 예상답안을 달달 외우듯이 말이야. 그러니까 차라리 속 편하더라.”


그러나 나는 외우기조차 하지 않았다. 그 친구에게 여러 번 기회를 줬음에도 불구하고 개선되지 않는 아니 노력조차 하지 않는 태도에, 나의 진심은 물거품이 되어버렸다.


내 마음이 힘들면서까지, 그동안 피와 땀으로 쌓아온 나의 긍정 에너지를 빼앗기면서까지, 관계를 지속할 이유는 없다는 생각이다.


더불어 사는 세상에서 본인의 이익과 편리함만 추구하는 이와의 관계 유지는 무의미하다는 판단 하에, 그 친구를 정리했다.


나의 진심의 문은 언제나 열려있다. 앞으로도 마찬가지이다. 함께 행복한 삶을 추구하는 사람들과 따뜻한 에너지를 나눌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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