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날씨가 부쩍 더워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 감정의 온도도 덩달아 올라간다. 그냥 지나칠 수 있는 일에도 괜히 꼬투리를 잡게 되고, 상대에게 굳이 하지 않아도 될 말을 하거나, 더 나아가서는 해서는 안될 말까지 하게 된다.
불 화(火)
감정이 훅 타오르는 현상은 명리학에서 화(火), 즉 불의 기운과 깊은 관련이 있다. 불의 특성상, 작은 불씨가 서서히 타오르기보다는 순식간에 확 타올라 걷잡을 수 없이 번지는 성질을 지니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이렇게 날씨가 뜨겁게 오르기 시작하는 여름에는, 감정 또한 서서히 진행된다기보다 한 템포 참지 못하고, 그대로 화를 밖으로 분출하는 경우가 적지 않다. 덥고, 습하고, 끈적임으로 일종의 짜증이 반복되는 것 또한, 이러한 기운의 영향이라 할 수 있다.
명리학에 타로를 접목시켜 운세 상담을 하고 있는데, 금전운 상담만큼이나 자주 다루는 고민이 바로 인간관계에서 비롯된 감정 문제다. 특히 여름철에는 반복되는 감정 기복으로 인한 갈등으로, 상담이 더욱 늘어나는 것을 실감한다.
이럴 때일수록 자신의 감정에게서 한 걸음 떨어져 바라보는 자세가 필요하다. 순간적으로 올라오는 마그마 같은 뜨거운 기운을 단번에 식히기 쉽지 않기 때문에, 평소에 보조적인 노력이 선행되는 것이 도움이 된다.
화(火)는 여름처럼 뜨겁게 타오르는 에너지로 감정을 금세 격앙시킨다. 그럴 때는 겨울처럼 맑고 차분한 수(水)의 기운이 필요하다.
물 수(水 ) - 파란색
물 수(水) - 검은색
수의 파란색 에너지는 감정을 차분하게 가라앉혀 지혜를 발휘하는 힘을 지니고, 수의 검은색 에너지는 내면의 혼란을 하나로 통합해 안정시키는 힘을 지니고 있다. 이 두 색을 옷이나 소품으로 활용하면 뜨거운 열기를 식히고 마음을 진정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여유가 된다면, 명상할 때 잔잔한 파도 소리, 비 내리는 소리, 시원하게 떨어지는 계곡 소리 등 자연의 소리를 감각기관으로 받아들이는 것 또한 좋은 방법이다.
다양한 방법을 통해 화(火)의 기운을 다스릴 수는 있지만, 단번에 이루어지기란 쉽지 않다. 화라는 감정은 활활 타오르기 전, 일정 기간 뜸 들이던 시간이 지나면서 폭발력 있게 분출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그 뜸 들이던 시간부터 위와 같은 방법들이 꾸준히 습관처럼 몸에 배게 된다면, 건강한 감정을 지키며 행복한 여름을 보낼 수 있게 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