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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oyce shin Aug 14. 2024

분꽃 아가씨


분꽃 아가씨


님 짐꾸릴 오후 네시에

그제야 분바르는 분꽃 아가씨

어디를 가시려나 우리 아가씨

기다리다 기다리다 못내 그리워

잃어버린 님찿아

햇빛 기울면

이슬 맞으며 헤메인다네


막지말아요 젊은날 사랑을

사랑이 아닌것은 어차피 떠나갈


이른아침 우리씩씩한 햇님

아가씨 분내음끌려  다시 만   

진분 얼굴묻은 분꽃 아가씨

우리슬퍼누운 오후 네시에

일어나 분바르네 고운 아가씨

서러워 서러워 햇님의 눈물

가랑비되 젖어지는  비오는 오후   


막지말아요 젊은날 사랑을

사랑이 아닌것은 어차피 잇혀질 것을  




매일 출퇴근 할때마다 분꽃을 지납니다.

4시꽃(Four o'clock flower)이라는 다른이름도 갖고있는 분꽃은 오후에 펴서 아침 해뜰무렵에 꽃잎을 오므립니다.  분꽃 하얀 가루같은것을 예전 여인들 얼굴에 분가루처럼 바르며 화장품으로 쓰였다합니다. 꽃말로는 수줍음, 겸손이라하네요.

그러나  꽃말과 달리 일편단심 사랑의 기사입니다. 한 남자를 사랑하게 되었으나 그 사랑을 이룰 수 없는  슬픈 폴란드 전설을 갖고있읍니다. 제가 햇님의 짝사랑까지 넣어 새로운 전설을 만들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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