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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하늘위로바다 Dec 04. 2024

love yours - 나 자신을 사랑하자

1번 트랙 love yours

브런치가 작가가 되면

어떤 글을 쓰고 싶냐는 질문을 듣고

떠오른 수많은 글감 중 하나는

바로 “음악”에 대해서였다.


음악이 주는 힘은 참으로 대단하다.

평범한 출근길을 특별한 하루의 시작으로 바꾸어주기도 하며, 운동할 때는 더 힘이 나게 해주기도 한다.

여가 시간이나 잡생각이 많을 때도 음악은 종종 큰 위로를 주기도 한다.


다사다난한 가정사와 경제적으로 힘들었던

내 질풍노도의 사춘기 시절에

가장 큰 위로를 해주었던 건 역시나 음악이었다.


처음엔 일기를 끄적이듯 썼던 가사들과

흥얼거리듯 불렀던 노래들을

음악으로 만드는 것이 나의 오랜 취미이자 꿈이었다.

내 생각과 감정들을 가사로 풀어내는 것,

말이 없던 내겐 답답함을 풀어내는 가장 큰 해결책이기도 했다.


‘위로 (2019)’ 라는 앨범은 힘든 가족들을 뒤로한 채

입대 이후 군대 안에서 나의 생각들을 써 내려갔던 글들을 음악으로 만든 앨범이다.     

지극히 개인적이면서도

나의 비슷한 상황에 부닥쳐있는 누군가가 듣고

위로를 받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면서 작업했던 기억이 있다.

 

과거의 음악이지만 그 시절 내 생각이

지금의 나를 만든 것으로 생각하며

이 앨범에 대해서 글을 써 내려가려고 한다.

내가 만든 음악과 쓴 가사를 풀이하는 건 조금 민망한 일이다.

하지만 돌이켜보면서 나에게, 혹은 그 누군가에게

다시금 희망과 위로를 조금이라도 줄 수 있기를 바란다.

  


https://soundcloud.com/badmonnlyk/01-love-yours?in=badmonnlyk/sets/2019a&si=6b24ebbb8fdb4e6a97ff1987323a47a3&utm_source=clipboard&utm_medium=text&utm_campaign=social_sharing


"Love Yours“: 나 자신을 사랑하자


우리는 모두 자기 자신을 사랑하기 위해 태어난 것일까?

이 질문은 음악 가사에서 벗어나 우리의 삶 속에서도 끊임없이 울려 퍼진다.

우리가 흔히 듣는 "너 자신을 사랑하라"라는 말이 사실은 얼마나 깊은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지 생각해 본 적이 있는가? 이 말을 들을 때마다 우리는 마치 이미 아는 진리인 양 고개를 끄덕이지만, 현실에서 그 진리를 따르기란 그리 간단하지 않다.


그런 면에서, "Love Yours"는 단순한 자기 계발의 노래가 아니다.

이 곡은 우리가 마주한 내면의 싸움과 감정의 격차, 그리고 그 속에서 우리가 진정으로 갈망하는 것은 무엇인지에 대해 고백하는 듯하다. 가사 속의 화자는 자기 자신과의 싸움을, 그리고 타인과의 관계 속에서 느끼는 상처를 노래한다. 하지만 그 모든 과정을 통해 결국 "너 자신을 사랑하라"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자기애의 어려움


곡의 시작 가사는 이렇다. "살아오면서 가장 어려운 문제, 내 자신을 사랑하자 내겐 영원한 숙제."

이 가사는 곧,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일이 얼마나 어려운지를 잘 말해준다. 우리는 모두 남들의 기대에 부응하고, 주어진 상황에서 잘 살아가려 애쓰며 살아간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자주 놓치는 것이 바로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다.

무언가를 얻으려 하거나 타인과 비교하며 살아가다 보면, 정작 자신이 무엇을 원하는지, 자신이 진정으로 사랑할 수 있는 사람은 누구인지를 잊고 살기 쉽다.

 

그렇다면 왜 우리는 자신을 사랑하는 일이 이렇게 어려운 걸까? 가사는 그 이유를 몇 가지로 풀어낸다.

"결여된 자신감과 자존감," "기대와 실망감," 그리고 "상처와 그로 인한 아픔"은 우리가 자신을 제대로 사랑하지 못하는 이유가 된다. 사람은 누구나 상처를 받으며, 그 상처는 쉽게 아물지 않는다.

"아무렇지 않은 척해도 언젠간 다쳐"라는 가사는, 상처를 감추고 살아가려는 우리의 모습을 고백하는 듯하다. 하지만, 이 모든 고통 속에서 자기 자신을 사랑할 때 비로소 진정한 행복이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다.     


"행복의 자격"


이 노래에서 중요한 주제 중 하나는 바로 '행복을 위한 자격'이다.

"너가 너 자신을 사랑해주지 않는다면 행복을 바라기도 더 나은 삶을 본다고 말할 자격이 생기지도 않으니까"라는 가사는, 우리가 다른 사람에게 행복을 주기 전에 먼저 자신에게 행복을 줄 수 있어야 한다는 메시지를 보낸다. 우리는 종종 외부의 조건이나 다른 사람의 인정, 사랑을 통해 행복을 찾으려 한다. 그러나 진정한 행복은 외부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내면에서 시작된다는 것이다.    


이 가사는 우리가 타인에게 의존하지 않고 스스로 행복을 느낄 수 있는 자격을 갖추기 위해서는 먼저 '나 자신을 사랑하는 것'이 우선임을 강조한다. 남을 사랑하기 전에, 나를 사랑하는 법을 배우지 않는다면, 결국 내가 아닌 다른 사람에게서 행복을 찾으려는 욕구에 갇히게 된다.     


자기를 사랑하는 것, 다른 사랑으로 나아가는 길


"누군가를 사랑하기 전에 먼저 너를 사랑해"라는 구절은 이 노래의 핵심적인 메시지 중 하나다. 우리는 종종 다른 사람을 위해 살아가고, 다른 사람을 사랑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하기도 한다. 하지만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자신이 '사랑받을 자격이 있는 존재'임을 인정하고, 그 사랑을 자신에게 먼저 주어야 한다. 그 사랑은 바로 자신을 아끼고 존중하는 마음에서 시작된다.  

   

또한, 우리가 자신을 사랑할 때, 그 사랑은 자연스럽게 주변 사람들에게도 전달된다. "그녀와 내 친구, 그리고 나의 가족"이 있다는 사실에서 알 수 있듯이, 우리는 내면의 평화와 사랑을 통해 타인과의 관계를 더욱 건강하게 만들 수 있다. 우리는 자신을 사랑할 때 비로소 다른 사람에게도 사랑을 나눌 수 있는 준비가 된다고 믿을 수 있다.     


결국, 사랑은 '나'로부터 시작된다


이 노래의 주제는 결국 자기애의 중요성이다. 우리는 모두 살아가면서 상처를 받고, 때로는 그 상처로 인해 자신을 사랑하기 어려운 순간들을 겪는다. 하지만, 우리는 결국 자신을 사랑해야만 다른 사람에게도 진정한 사랑을 나눌 수 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아야 한다.     


"Love yourself, love yourself"라는 반복되는 후렴구는 단순한 주문이 아니다. 그것은 우리 자신을 사랑함으로써 비로소 세상과 화합하고, 더 나은 삶을 살아갈 수 있는 자격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가사 속 화자는 "설사 이게 다 최면인 건가 해도 나쁘지 않으니 받아들이는 거야"라고 말하며, 자기 자신을 사랑하는 일이 얼마나 어렵고도 복잡한 것인지 인정한다. 그런데도, 그는 계속해서 자신을 안아주기를, 사랑해 주기를 권한다. 사랑은 결국 실천이며, 그것이 나로부터 시작된다는 것을 잊지 않으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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