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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화
겁(怯)을 담은 용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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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스드 폰
Apr 15. 2024
겁이 담기지 않은 용기는
용기가 아니다
두려움의 물결이 출렁거리지 않은 것
손끝의 떨림이 없고
심장의 미칠듯한 망치질 없이
상대를
물어 씹으려는 투견인 양 소리치는 것은
용기가 아니다
마른 가지 같이 앙상한 다리
후들거리며 지탱하고
고동의 천둥소리에 귀가 시끄럽고
1분 전의 선택을 후회할 차에
뒤에 숨은 슬픈 눈동자에
순수한 검은자위 속에 지켜보는 내 시선에
한탄하는
또 다른 나의 소리에
뒤돌지 못하고 담아내는 것
우리는 용기를 말하지만
용기를 바라보지 않는다
핏발 선 투사의 화려함에
용기는 이름을 빼앗기고
맑고 고요한 무명은
빼꼼 얼굴만을 내밀고
우리가 바라봐주길 기다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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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
두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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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사물은 특별한 이야기가 있다. 이곳은 PIE(환경 속의 인간)의 관점으로 다양한 사물을 다각도로 바라보고 배울점을 찾아 한 칸씩 정진하는 폰(체스)의 사유를 담은 공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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