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조율하기
‘우이씨’, ‘아휴-’, ‘으아!’…. 분노의 감정이 풀무질하는 소리이다.
집중력은 흐트러지고 마음은 풍랑 만난 돛단배처럼 흔들린다. 아궁이에 장작을 한 묶음 넣어두고 불씨를 붙여 타다닥 타들어 가는 소리가 마음의 울림처럼 느껴진다. 작은 불씨가 큰 불이 되어 산과 마을을 화마로 덮치듯이 분노의 불씨는 나쁜 결과로 이어지기 쉽다.
이때 에너지 전환이 필요하다.
분노가 파괴의 에너지였다면 창조의 에너지, 추진의 에너지, 충전의 에너지로 전환이 필요하다.
옛적 어머니들의 속상한 마음(분노)은 빨랫방망이로 빨래의 때를 깨끗하게 만드는 에너지원으로 전환되었다. 어느 은메달리스트 선수의 좌절된 마음(분노)은 금메달을 따기 위해 가장 늦은 시간까지 연습하는 원동력이 되었다.
작가의 어릴 적 마음속 상처(분노)는 별처럼 빛나는 작품을 쓸 수 있는 영감의 원천이 되었다.
무명 가수의 설움에 한 맺힌(분노) 열정은 히트곡 제조기라는 별명을 얻었다.
이 모든 사례가 분노 에너지 전환을 효과적으로 활용한 것이다.
분노로 나를 전소시키지 말고 에너지 전환 스위치를 켜보자.
마음속에 화가 치밀어 오르면 힘찬 발걸음으로 산책하러 나가보고, 소리 지르고 싶은 억울함을 느꼈을 때는 관악기를 불어 괴성 대신 이름다운 소리를 만들어 보자. 어디든지 하이킥을 하고 싶은 충동적 분노를 느꼈다면 두툼한 이불을 꺼내 머리까지 푹 뒤집어쓰고 한숨 늘어지게 잠을 자 보는 것도 제안하겠다. 한없이 마음이 가라앉았다면 따뜻한 욕조에 향기로운 입욕제를 넣어 몸을 푹 담근 후 다시 내 안에서부터 깨끗해진 마음을 건져 올려 보라.
어떤 다양한 형태이던지 내 마음속에 일렁이는 분노의 마음을 에너지 전환하여 오늘의 나의 삶의 에너지로 이용하길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