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P2P기업은 어떻게 상환율을 끌어올릴 수 있었을까?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인재확보법

by 전준수

창업 후 수 년 만에 수백억 투자를 받은 P2P(온라인 통해 대출-투자 연결하는 핀테크 서비스업) 기업이 있었다. 금융권 출신 대표는 추진력이 탁월했고, 초기 성과와 수익구조도 좋았다.


그런데 기대와 달리 6개월이 지나면서 대출 상환율이 곤두박질하기 시작했다. 원인 추적을 해보니 P2P 사업이 경쟁적으로 늘어나면서 대출 심사역의 숫자, 역량 모두 부족하여 생긴 문제였다.


고심하던 대표는 한가지 묘안을 찾았다. 바로, 모 은행에서 은퇴한 영업간부를 계약직 채용하여 대출 성과를 올린 기사를 떠올렸던 것이다. 그 후, 은행에서 퇴역한 심사역들로 빈자리를 채웠다. 평생 심사역으로 잔뼈가 굵고 일에 대한 의욕이 있는 직원들이 붙게 되자(오래하던 일을 그만두면 일하고 싶은 욕망이 더 생긴다) 단기간에 정상궤도에 올랐다.


일반적으로 중소기업에서 인재를 유지하고 충원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필자도 2013년 이후 스타트업과 중소기업 대표들 대상 매월 인재멘토링을 해왔는데 자주 논의된 제목 중 하나가 인재확보와 유지 방안이었다. ”키워 놓으면 1,000만원 더 준다고 데려가는 곳이 많고, 잘못을 지적하면 그것이 싫어 자기를 환영해주는 곳으로 간다고 합니다. 늘 살얼음 판을 걷는 것 같아요.” 고 하였다.


어떻게 하면 위의 P2P기업 같이 인재를확보할 수 있을까?


(1) 이미 같은 길을 걸어본 실력 있는 은퇴자나 임원을 찾으라

은퇴 후에도 10년은 너끈히 일할 에너지와 의지가 있는 베테랑들이 주변에 많이 있다. 그분들과 2년만 일해도 큰 수확을 거둘 수 있다.


가령, 동남아시아에서 가구회사를 인수한 한 기업이 한국에서 가구분야 장인의 은퇴소식을 듣고 그를 영입했다. 단시간에 품질문제를 해결했고 아마존을 통한 수출 길을 열기도 했다. 동종, 혹은 유사 업종에서 성공적으로 직무를 수행했던 A급 인재를 찾는 것은 의외로 어렵지 않다.


그러면 구체적으로 어떻게 그들을 찾을까? 최근 5년 이내에 뛰어난 역량을 보인 사람 관련기사 검색이나, 그 회사 출신, 혹은 현직자들을 통해 정보를 얻으면 된다. 사업 종류에 따라 국내뿐 아니라 해외에서 데려 올 수 있는 분야의 인재들도 있다.


연봉도 현직자와 비교할 때 훨씬 낮다. 실력 있는 은퇴자들은 불러줄 기업을 기다리고 있으니 적극 활용해야 한다.


(2) 모든 만남이 인재 확보의 기회가 될 수 있음을 생각하라

신규사업이든 사업 확장이든 맡길만한 인재가 없다면 시작조차 할 수 없다. 그러기에 리더나 인사담당자는 모든 만남을 인재확보의 기회로 삼아야 한다.


가령, 외부 모임이나 강연, 업체나 교수와의 만남 등 모든 경우를 활용할 수 있다. 우연히 어떤 사람을 소개받을 수도 있고, 만남 중에 자연스럽게 함께 일할 인재를 찾는 경우도 있다.


특히 이 일을 가장 잘 할 수 있는 사람은 창업자나 경영자 자신이다. 물론 사람마다 인재를 생각하는 정도나 간절함은 다를 것이다. 하지만 창업자나 경영자들은 최적의 인재를 단번에 알아보고 그 자리에서 영입할 수 있는 감각도 있는 편이다. 그만큼 고민하고 있는 사람은 없기 때문이다.


간절하면 보인다. 그리고 마침내 고민 하던 일에 딱 맞는 사람을 찾으면 깜깜하던 세상이 밝아지는 기분을 느낀다. 모든 만남과 시간은 필요 핵심 인재를 찾는 중요한 과정이기도 하다.


(3) 결정적으로 기여할 2인을 찾으라

스타트업이기에 높은 연봉을 주기도 어렵고 스톡옵션은 확률이 높지 않다고 여겨지기에 인재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


그런데 큰 성공사례를 보면 대개 창업자를 보완한 두세 명이 함께 나온다. 애플 경우엔 조나단 아이브를 디자이너로, 스티브 우즈니악을 엔지니어로 영입했기에 성공을 할 수 있었다.


이처럼 결정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인재를 2명 정도 확보하고 집중 관리하는데 초기 에너지를 집중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 일을 위해서 경영자가 시간과 돈과 에너지를 써서 직접 움직여야 한다.


일단 이들을 확보하면 이들 스스로 자기 눈 높이에 맞는 사람을 데려 와서 에이스로 채워지는 조직이 되기 때문이다.


적용 질문

1) 당신 기업에서 가장 시급하게 확보할 인재는 누구인가? 이 일을 위해 현재 어떤 값지불이나 액션을 취하고 있는가?

2) 당신 기업에 크게 기여한 인재 두 명을 떠올려 보라. 어떻게 영입되었고, 어떻게 성과를 냈나? 오늘 나에게 주는 교훈은 무엇인가?

3) (같은 기업 외에도) 당신이 성공하는데 도움 받을 결정적 2인이 있는가? 없다면 앞으로 어떻게 확보하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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