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우울증 진단 직후, 죽음이 코앞에 닥친 종로 호모북커스 새벽
전쟁 전 날, 살기 어렵다고 훌찌럭거린 이 어리석고 유약한 생명체야-
진짜 죽기는 싫은거지?
조용히 해. 일단 살고 나서 생각하자고!
나, 여기 있음을.
나를 잊지 말라고. 나도 같이 데려가라고.
난 사실, 혼자이고 싶지 않은거다.
아니, 넌 그리 단순하지 않아. 네 아픔은 칸이 있어.
그 칸 안에 담아놓은 눈물은 널 흐리게 할 수 없어.
넌 사라지지 않아.
그 어떤 눈물에도.
나를 보고 반갑게 소리친 사람은
다음 편에 계속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