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 태국, 내 사랑의 표현방식을 사랑하여 - 일랑
나는 나여서 예쁘다.
왜 그런가- 생각했더니 이거 유전이다.
이건 엄마와 내가 태국 방콕 유람선을 타며 얻은 나의 깨달음.
즉, 엄마가 감탄 및 반짝이는 것들 발견 담당이라면 나는 초 치기 담당. 그 옆에 심드렁한 집사 정도. 안경 쭉 올리며 공주님 그건 위험해요- 그건 비싼데요- 하는.
고맙다. 올바르고 맑은 사랑의 결을 품게 해 준 엄마에게. 온 몸으로 알려준, 사랑의 표현방식으로서 궁금함이라는 태도가.
그래서 나는 내가 예쁜 거다. 나는 내가 나임을 알기 위해 던진 무한 물음표를 무던히 견뎌낸 사람이니까. 나를 사랑하는 방법과 내가 예쁜 이유 모두 내가 나이기 때문이라서. 그리고 그런 이유가 아주 마음에 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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