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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유주연 Apr 08. 2024

반려견 양육시대 -1화 강아지를 키우고 싶어요.

#1 들어가는 말

들어가는 말.     

반려견 양육시대는 앞으로 보호자와 반려견에게 건강하고 행복한 삶을 안내해 줄 지침서가 

되기를 바란다. 반려견이라고 불리는 이상 강아지는 단순한 소유물이 아닌 ‘가족’이라고 할 수 있다. 먹는 것, 입는 것, 자는 것, 생활의 전반적인 모든 것을 함께 하고 각자의 라이프도 존중받는 시대가 왔다. 

집으로 데려와 밥 주고 대소변만 치워서 될 일이 아니다. 부부가 아이를 낳고 양육하며 많은 공부를 하고 다양한 분야의 조언과 도움을 받듯이 반려견 양육도 다양한 분야의 전문가로부터 도움을 받고 공부하는 시대가 왔다. 이제 삶의 전반을 인간과 함께 하며 우리의 보살핌을 받고 건강한 노후까지 행복한 삶을 살도록 신경 써야 할 것들이 많다.

아이도 키우고 강아지도 키우며 심리상담사로 활동하고 반려견 미용사로 23년을 일해온 블루큐브 유주연 원장의 이야기를 풀어보겠다. 때로는 직설적이고 뼈를 때리는 이야기가 될 수도 있고 가끔은 황당할 정도로 비현실적인 이야기가 전해질 수도 있다. 모두 개와 인간의 삶에서 기적처럼 일어나는 교감과 소통이다. 반려견을 양육하는 이들에겐 모두 공감할 수 있는 이야기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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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화 강아지를 키우고 싶어요.     

반려견을 양육하는 계기는 정말 다양하다. 혼자 지내기 외로워서, 아이에게 친구(동생)를 만들어주고 싶어서, 그냥 강아지를 좋아한다. 등등의 다양한 이유가 있다. 

그러면 어떤 강아지를 키워야 할까? 강아지를 데려오는 기준이나 순서도 보호자의 성향이나 상황에 따라 다르다.      

먼저 나의 이야기를 하자면 나는 어려서부터 동물을 좋아했다. 강아지를 집에서 키울 수 없다는 부모님의 반대로 다른 소동물을 키웠다. 닭, 토끼, 햄스터, 거북이, 물고기 등 그때는 몰랐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 보살피고 챙겨주면서 정을 주고 소통하는 것에 행복함을 느끼는 나의 성향이었던 것이다. 

성인이 되면서 아르바이트도 할 수 있게 되고 강아지를 돌보겠다는 확신이 생겼다. 부모님을 긴 시간 설득하여 입양에 대한 허락을 받았고 펫샵에서 강아지를 데려오게 되었다. 

그 친구는 나의 첫 반려견 “앵두”라는 이름으로 지어줬다. 작고 사랑스러운 아이였는데 앵두를 데려오고 어려움이 많았다. 좋아하기만 했지, 견종, 성격, 어린 강아지에게 주의할 사항에 대해 몰랐기 때문에 앵두는 밥도 잘 못 먹고 장염에 걸려서 크게 아팠다. 털이 자라는 아인데 빗질이나 목욕에 대해 무지했던 나는 털이 꽝꽝 엉킬 때까지 왜 그런지 이유를 알지 못했다.  서툰 보호자였다.


하지만 요즘은 다양한 매체에서 견종의 특성이나 모습에 대해 알 수 있는 정보가 많아서 나와 같은 실수를 하는 보호자는 없을 것이다. 그래서 우리가 생각해 봐야 하는 것은 내가 또는 우리가 강아지를 왜 키우고 싶어 하는가이다. 

또 나와 어떤 견종이 잘 맞을지에 대한 의문을 가져야 한다. 여기서 어떤 견종이라는 말에는 많은 의미가 담겨 있다. 성격, 모습, 운동량 등 반려견의 특성에 대한 전반적인 내용이다.      

내가 사진을 보고 키우고 싶다고 했던 강아지가 ‘비글’ 견종이었는데 ‘시츄’ 견종인 앵두가 아닌 진짜 비글을 만나게 되었다면 극 내향형인 나는 어땠을까 하는 생각을 가끔 해보았다. 빗질을 좋아하고 정적인 나의 성향은 앵두와 산책로를 걷고 즐거웠지만, 비글의 에너지와 운동량을 내가 감당할 수 있었을까? 하는 생각을 하곤 했다. 또 그 친구도 답답함을 많이 느꼈을 것이다.

오랜 기간 반려견미용사로 일하면서 많은 보호자와 소통했고 늘 듣는 이야기들이 있다.


‘이 친구 언제부터 차분해져요?’, ‘비숑타임은 언제까지 해요..?’

‘이 아이는 왜 뛰질 않아요?’, ‘이 아이는 왜 부르면 오지 않죠..?’     

'털이 너무 빠져요..', '털이 하얘서 아무것도 못하겠어요..' 등등 


 지금 이 글을 읽는 보호자 또는 미래의 보호자도 의문이 많았을 것이다. 대부분 반려견을 데려올 때 털이 빠지지 않아서, 곰돌이컷을 하고 싶어서 흰털이 부담스러워서 단지 큰 강아지가 좋아서 등의 이유로 반려견과 인연을 시작하고 있다. 

정말 장담하는데 나는 어떤 성향인가를 먼저 살펴보고 반려견을 탐색해 볼 것을 권장한다. 나와 함께 할 가족을 외모로만 선택하는 것이 아닌 성격과 나와 케미가 잘 어울리는지 생각해 보는 것이 제일 중요하다. 만약! 지금 내 옆에 있는 내 친구, 나의 동생, 나의 아가, 우리 반려견의 행동이 이해가 안 되거나 가끔 사랑하는 마음과 달리, 내적 갈등이 생길 때가 있다면 그 친구의 성향과 나의 성향을 탐색해 보기를 추천한다. 

만약에 안 맞거나 위의 상황처럼 의문이 생긴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서로 맞춰가야 한다. 나도 나의 반려견도 그렇기 위해서는 전문가의 조언이 필요하다. 인터넷상의 떠도는 ‘썰’ 은 뒤로하시고~!   누군가의 경험은 그저 그 사람의 경험일 뿐이다. 나와 나의 반려견의 상황과 다를 수 있다. 예측하고 예상하지 말고 정확하게 우리에게 맞는 해설이 필요하다는 것을 반려견 양육의 시작부터 기억해야한다!  

내가 날씨 좋은 휴일에 누워서 쉬고 있을 때 너무 사랑스러운 나의 반려견이 내 신발을 물고 오거나 누워있는 나를 밟고 다닌다면 이 친구는 바깥 냄새 맡고 밖에서 에너지를 받아야 하는 성향이니 잠시 이불에서 나와 산책을 가야 한다.     

봄이다. 이 봄을 우리 친구들과 만끽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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