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째 엉뚱한 상상

전쟁이 나면 어떻게 행동할 것인가?

by 김무인


첫 상상부터 좀 심오했나요? 저는 이를 주제로 몇몇 친구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눠봤어요. 그래서 제 첫 엉뚱한 상상 주제로 선정을 했답니다.


이야기 당시의 대문자 S였던 저는 차라리 가족들과 다 같이 있는 자리에서 핵이나 폭탄이 떨어져서 죽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습니다. 가족을 잃은 슬픔과 남겨진 사람들의 슬픔을 조금이나마 알기에 했던 생각이었어요.


지금 새벽 감성을 더해서 만약 위 가정처럼 될 수 없다는 상상을 한다면, 다른 가정들을 추가해 볼게요. 일단 저는 뉴스를 틀어서 상황에 대한 조사를 할 겁니다. 거주하는 지역이 안전한지, 그리고 가족들이 있는 지역이 안전한 지를 확인할 거예요.


집에서 비상식량으로 챙길 수 있는 음식과 물을 옆에 두고 제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가방에 넣습니다.


1. 음식(과자, 젤리, 간편식 등등..)

2. 물

3. 여벌 옷

4. 작은 담요


혹시 모를 대피 안내를 기다리며 집에 있을 것 같아요. 예전에 전쟁 관련 기자분과 이야기를 나누는 유튜브 영상을 본 적이 있는데, 집에 있는 게 가장 안전하다는 말을 하시더라고요.


앗, 하필 위 생각을 하는 순간 집 주변 대피소로 이동하라는 사이렌이 울리네요. 주섬주섬 챙겨놨던 가방을 가지고 집에 있는 식물 몬스테라에게 물을 최대한 주고 건물을 빠져나오겠죠.


하지만 사람들이 길에 많이 몰려 있어 대피소에 갈 수 있을지도 미지수인 상황.


저는 다시 집으로 돌아가길 택합니다. 혹시 몰라 집 밖에 무기가 될만한 막대기가 있으면 챙겨서 집을 갈 것 같아요. 집에 침입자가 들어온다면 막아야 하니깐요! 전쟁 상황이면 더욱 세상은 흉흉해질 테니깐 몸을 지킬 수 있는 무기가 필요할 것 같아요.


그날 밤까지 기다리다 책상 밑에 웅크려 잠에 들겠죠.




여러분은 어떤 상상을 하셨나요?


저는 결론 적으로는 준비는 해 놓고 집에 있게 되었네요.

나쁘진 않은 선택인 것 같아요. 우왕좌왕하고 있는 것보다는 당장에 안전하게 느껴지는 집이 좋은 선택이란 것이 이번 주제 상상의 끝이네요.


같은 지역에 있는 친구들과 계엄령이 내려졌을 때 이야기 했던 것이 혹시나 국가 비상사태가 생기면 지하철 몇 번 출구에서 만나자라고 약속했어요. 하지만 사실상 불가능할 것 같아요. 긴급한 상황에서 연락이 잘 터지지 않을 것 같거든요.( 경주지진을 직접 겪었을 때 통신망이 안 터지는 것을 보고 위난시 전화는 무용지물이란 걸 깨달은 적 있는 사람)


그렇게 저는 전쟁을 집에서 맞이하는 상상을 했습니다.

아직은 현실감각이 더 비중 높아서 엉뚱한 상상력보다는 현실적인 상상이 돼버린 듯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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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번째 엉뚱한 상상으로 다시 찾아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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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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