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 온 대부분의 순간에 그렇게 느꼈다.
‘무소식이 희소식이다.’ 는 말로 관계에 대한 무관심을 합리화하는 말은 없다고.
나중에 알고 보면 소식이 없는 게 아니라 전하지 않거나, 못하는 경우들이 더 많았다.
내가 생각하는 관계는 가진 사연을 더 들어주고 공감하는 데서 깊어진다.
그리고 대부분 혼자 감당할 수 없는 갖가지 암흑의 시기에 그 필요가 간절해진다. 소식을 전할 수 없는 상황의 사람이, 마음을 나눌 사람을 직접 찾는 것 자체가 어떨 땐 버거운 일이라는 것을 우리는 이미 안다.
그렇기에 내 사람들의 삶을 들여다보는 작은 습관이 누군가를 세우고 어떨 땐 살린다.
지금 당장, 누군가에게 전화를 걸어 어떤 소식을 들어볼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