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여덟 번째 모음
이번 모음은
기분이 좋았던 순간들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다.
부모님이 보내주신 거대한 과자 박스는
기록하지 않았다.
그 순간만은 나만의 것이고 싶기 때문이다.
시간 순서대로,
신용카드를 처음 발급받은 기념으로 사 먹은
블루베리 파이와 핫초코
처음 해본 펌킨 패치
도움을 받아서 작품이 괜찮게 나왔다.
핼러윈 데이의 저녁 하늘
무료 바차타 수업이 있었던
야간 플리마켓
남녀노소, 가족, 친구들 모두가 나와
함께 목요일 밤을 즐기던 모습이
생소하고 부러웠다.
한국에도 이런 이벤트가 있겠지?
무료 바차타 수업 후
인도인 친구가 데려가 준
인도 음식점
진짜 인도 음식은
생각보다 맛있었다.
AI 세미나에서 먹었던 피자
내가 코딩을 시도할 때마다 오류가 생겨서
옆에 있던 내 친구는 연신
"매니저~ 여기 도움 필요해요!!"를
외쳤다. 하하
세미나 끝나고,
친구가 디저트 맛집이 있다며 데려가줬다.
맛도 맛이지만,
나의 생활과 기분을 신경 써서 챙겨주던
그 친구의 따뜻한 마음이
감동적이었다.
어느 하루 저녁에는
어떤 교수님께서 추천해 주신
한식당에 갔다.
탕수육과 김치찌개는 환성적이었다.
음식, 그리고 거기까지 가기 위해 소비한 차비가 좀 많이 들긴 했다.
하지만 정말 한국 음식 맛이어서
한 번쯤 가볼 만한 가치가 충분했다.
며칠 전 저녁에는
아파트 주민이자 나의 멘토인 친구 부부에게
떡볶이를 대접했다.
밀키트라서 내가 한 것은 많지 않지만,
맛있었다.
불었지만 친구가 맛있다면서 칭찬해 줬고,
앞으로 누구한테 대점할 때는
이걸 내놓으라고까지 말했다.
하하
즐겁고 뿌듯한 순간들이다.
이런 순간들을
이 짧은 글을 읽고 있는 모두와 공유할 수 있어,
영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