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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한서율 Dec 19. 2024

라라랜드에 빛이 내리면

한서율 Poem


라라랜드에 빛이 내리면


한 음절의 오렌지 색조가 스며들게*

그것이 몽환극의 절정에서 붉게 울릴때

너의 입술이 나의 입술에 처음 닿던 날


붉은 음절들이 수천개로 갈라져

나의 몸속에 들어오던 날 말야


그 빛들은 오렌지거나 핑크거나

몽환적인 키스속에 그게 뭐가 중요할까


너의 떨림이 나에게 스며드는 그 순간 만큼

채색할 수 있노라고

나의 조그만한 손을 잡아주었지


너와 나는

세상에 본 적 없는 빛깔로 번져나갔어


네이비 물감으로 뒤덮힌 밤이 올걸 알면서도

한 순간의 오렌지빛 장난 임을 알면서도

진심을 알몸으로 증명했지


끝나지 않은 몽환극 속

라라랜드에 빛이 내리면










*Marcel Prous



픽션의 순수 창작물

©️한서율 2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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