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유전자
최근 생물시계의 작용을 영양학의 관점에서 연구하는 ‘시간영양학 ’이란 분야가 제창되고 있다고 합니다. 이런 시각은 살을 빼기 위하여 무엇보다 중요한 것이 적절한 영양섭취법에 있다는 것을 말하고 있습니다.
우리 몸에는 생물시계를 담당하는 유전자가 있는데 이를 ‘시간유전자’라고 합니다. 이 유전자는 아침이 되면 우리 몸이 활동을 시작하도록 일깨우고, 저녁이 되면 쉬고 잠자도록 작용한다고 합니다. 그러기에 이 유전자는 영양흡수에도 관여하여 식사하는 시간에 따라 영양흡수가 바뀌는 것을 근거로 ‘무엇’을 먹을까 뿐만 아니라 ‘언제’ 먹을까도 고려한다는 것이지요.
이스라엘 텔아비브대학의 다니엘라 야쿠보비치(Daniela Jakubowicz)교수는 같은 것을 먹어도 밤에 먹으면 살 찌기 쉽다는 사실을 실험을 통해 밝혔습니다. 이 분은 아침을 먹지 않은 환자의 당화혈색소가 올라가는 사실을 보고 조사한 결과 이들이 인슐린 분비기능은 낮아지고, 몸에 필요한 혈당은 증가하는 현상을 본 것입니다.
실험은 A, B 두 그룹으로 나누고 하루 총 섭취 칼로리양은 고정시키면서 아침, 점심, 저녁의 에너지 비율의 변화를 비교하였습니다.
그 결과, 아침을 많이 먹은 A그룹은 몸무게가 감소하고, 저녁을 많이 먹은 B그룹은 몸무게가 증가하는 것임을 알게 되었습니다. 이로 미루어 시계유전자는 밤 10시에서 새벽 2시 사이가 가장 활동이 높아진다고 합니다. 즉 살을 빼기 위해서는 시계유전자가 작용하는 늦은 시간의 식사는 피해야 한다는 것이지요. 또 저녁식사와 아침식사 시간의 간격이 12시간이 넘게 되면 비만도가 약화되는 현상을 알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래서 식사시간을 실행하기 쉽게 ‘저녁식사는 오후7시까지 마치고, 아침식사는 오전 7시 이후에 한다.’라는 식의 식사시간 규칙을 정하는 것도 괜찮은 방법이라고 합니다.
다니엘라 교수의 이론을 바탕으로 살 찌는 생활습관과 살 빼는 생활습관을 대략 정리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살 찌는 생활습관>
1. 밤늦은 운동
2. 저녁식사 많이~
3. 야식
4. 아침 거르기
<살 빼는 생활습관>
1. 아침식사 전 운동
2. 저녁 적당히~
3. 약간의 간식
4. 아침 든든히~
그렇다고 이 방법을 과신하시지는 마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