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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소행성 Oct 11. 2024

걷기로 자신감 상승

즐거움, 스트레스 해소, 자신감 상승까지


사실 처음에는 홈트(홈트레이닝)를 열심히 하려고 했지만 매번 제대로 하지 못하는 날이 더 많아 스트레스를 받았다. 그러던 와중 직장 위치가 가까워지면서 도보로 출퇴근을 결심했다.

결심의 가장 큰 이유는 운전할 때 받는 스트레스를 없애고 싶은 이유가 가장 컸고

편도 20분 거리를 출퇴근마다 왕복하면 하루 만보씩 걸을 수 있으니 홈트 대신 운동도 되겠다 싶었다.

출퇴근마다 걷기를 하니 홈트를 못했을 때의 스트레스도 조금은 사라지고 약간의 뿌듯함을 느꼈다.

그렇게 나의 걷기 운동이 시작됐다.


걷기의 좋은 점

걷기를 하면 느끼는 가장 큰 매력은 계절의 변화를 느낄 수 있다는 것이다.

바람의 스침 하나에도 사계절이 나의 온몸에 받아들여지는 기분이랄까.

열심히 걸어 직장에 도착하면 상쾌한 마음도 들고 하루를 활기차게 시작할 수 있다.

텀블러에 시원한 물을 담아 마시며 오늘도 걸었다는 뿌듯함을 느끼고 긍정적으로 하루를 살아간다.

나의 걷기 출퇴근을 아는 분들은 오늘도 걸었냐며 후기를 물어보기도 한다.

아침에 직장에 도착하면 다들 얼굴에 지친 기색이 역력한 느낌인데 나 혼자 기분이 좋아 보이는 날도 있었다.

(나 혼자만의 착각일지라도..ㅎㅎ)

걷고 나니 자신감이 상승하는 기분이다.

아침부터 밝고 기분 좋은 웃음이 나온다.

매일 걸으며 출퇴근 한 뒤로 직장에서도 대부분 날 보면 씩씩해 보인다고 한다.

이런 이야기를 자주 듣고 마음 자체가 당차지 자신감 있게 행동할 수 있게 됐다.

직장에서 항상 눈치를 보던 내가 완전히 변한 느낌이 들었다.

일하다 모르면 모르겠다고 하고 의견도 물어보고 알려주시면 감사하다고 하고 그냥 편하게 살아진다.


걷기 좋은 날

걷는 즐거움을 가장 크게 느낄 수 있는 날씨는 바로 10월의 가을이다.

따뜻하면서도 적당히 선선한 날씨인 봄도 참 걷기 좋다.

그리고 아침에 가볍고 적당한 비가 내리는 날도 우산을 쓰고 걸으면 깨끗한 공기에 기분이 상쾌해진다.


걷기 힘든 날

걷기 좋은 날도 있으면 물론 정말 힘든 날도 있다.

특히나 올해 유독 길고 더웠던 폭염..

나는 올여름에도 걸었다.

자동차도 남편에게 다시 넘겨주었으니 걸어야 했다.

여름에는 작은 양산과 손 선풍기를 준비해 걸었다. 극심한 폭염에는 갈아입을 여벌 옷도 준비했다.

가끔 택시를 타고 싶은 날도 있었지만 조금 더 일찍 나와 그냥 걸었다.

걷다 보면 결국 도착하니까..

비가 많이 왔던 장마철에는 튼튼한 장우산을 챙기고 장화나 슬리퍼를 신었다.

비바람이 불어 대각선으로 비가 내릴 때는 여벌 옷을 챙겼다.

그래도 폭염보단 시원한 장마철이 좋았다.

아직 걷기 5개월 차라 한파 출퇴근은 경험하지 못했지만 한파에 걷기는 정말 힘들 것 같다. 당장 드는 생각은 목도리, 장갑, 핫팩을 챙겨 들고 걸으면 좋을 것 같긴 한데.. 빙판길이 살짝 걱정스럽다.


출퇴근 걷기 팁

가방은 백팩이 편하다.

양손이 자유로우면 걷는 느낌이 다르다. 가방에 뭘 많이 넣어도 손이 자유롭고 무겁지 않다.

단점은 폭염에 겨드랑이가 땀으로 젖는다..

그래서 나는 가벼운 에코백을 들고 다니기도 하고 백팩도 들고.. 그날그날 내 기분에 따른다.

그리고 당당하게 힘 있게 걷자.

그렇게 걷다 보면 결국엔 도착한다.


자전거 연습의 계기

열심히 걸어 다니니 남편이 자전거를 선물해 줬다.

도보로 20분, 자동차로 5분, 자전거로 10분이라며.. 출퇴근용으로 미니벨로를 덜컥 샀다..

나 자전거 못 타는데?

그래도 선물을 받았으니 아파트 단지 내에서 낑낑거리며 영상을 참고하며 연습했다.

연습의 결과 단지 내에서 이제 슬슬 탈 수 있는 정도가 됐지만 아직 출퇴근할 때는 타고 다니진 않는다.

어쨌든 걷기를 통해 자전거를 천천히라도 탈 수 있게 됐음에 감사하다.


탄소중립 실천


갑자기 탄소중립?

탄소중립이 뭐냐면


대기 중 온실가스 농도 증가를 막기 위해 인간 활동에 의한 배출량을 감소시키고,

흡수량을 증대하여 순배출량이 ‘0’이 되는 것을 탄소중립 혹은 ‘넷제로(Net-Zero)’라고 말합니다.

탄소중립을 추진하게 된 배경은 인간이 배출한 온실가스에 따른 지구온난화에 대한 심각성을 인식하고, 기후 위기에 대응하기 위한 것입니다.

우리나라는 2050년을 목표로 탄소중립을 이루기 위해 노력 중입니다.

출처: 탄소중립 정책포털



탄소중립은 결국 지구온난화에 따른 이상기후 등을 막기 위해 실천하는 행동 중 하나다.

각각의 개인이 할 수 있는 실천방법은 걷기, 분리수거, 장바구니 사용 등 지구환경을 위한 행동을 하는 것이다.
나는 매일 걷기라는 작은 실천을 통해 탄소중립을 실천하고 있으니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요즘 사람들은 가까운 거리도 자동차를 이용하는 경향이 있는데 도보로 출퇴근하면 지구를 위한 사소한 행동을 한다는 뿌듯함까지 느낄 수 있다. 이런 작은 실천이 일상 속에서 큰 기쁨을 준다.

개인의 건강은 물론 환경을 생각하는 행동도 하게 되는 만큼 일석이조의 효과를 가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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