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쥑인다 모델빠워 5- 새로운 자리, 새로운 매력

5-6. [코카콜라 제로 : Best Coke Ever] 편 광고

by 그레봄 김석용

추석연휴가 끝난 금요일입니다.

오늘 출근하신 분들, 점심은 뭐 드실 건가요?


“얼큰~한 게 필요하지 않으신가요?”

연휴 동안 기름진 음식을 많이 먹어서

연휴 후 첫 출근, 점심 메뉴로 얼큰한 거,

김치찌개 등 엄청 찾는 사람들이 많잖아요.


추석 기름진 음식 후유증을 없앨

그런 광고도 있습니다. 한번 보시죠.


[ 코카콜라 제로 : Best Coke Ever ] 편 광고

모델 : BTS 뷔

만든 이 : WPP Studio X Korea 사이드킥/

이현성 CD/ 박민 외 AE/ 유광굉 감독

https://play.tvcf.co.kr/993688

https://youtu.be/jXNzIkoynxI?si=XoB66kD1ja1YzCCH

해외 뮤직 페스티벌? 세계 잼버리장?

아무튼 야외 배경, 모두가 지루한 시간,

먹을 것도 식은 피자만 남은 느낌,

이들을 망원경으로 지켜보던 한 남자,

코카콜라 트럭 운전사였던 BTS의 뷔,

“짜릿한 게 필요하겠는데~” 바로 알아채고,

버튼을 콱! 누르자마자... 모든 게 변신!

트럭 뚜껑이 열리고 음악이 바뀌고

그 넓은 야외, 모두의 분위기까지 바뀌죠.

그 와중에 뷔만 쳐다보는 한 소녀에게

마시고 있던 마지막 콜라까지 건네며,

시원한 탄산 사운드를 배경으로

뷔가 시원하게 한 병 원 샷 후 마무리!

모두가 너무 잘 아는 코카콜라,

브랜드도, 광고도 설명할 필요가 없죠?

광고 시작한 지 100년이 넘은 브랜드인데도

100살 먹은 느낌이 안 나는 게 대단함, 인정!


이번에도 시각적으로 쾌감이 느껴지지 않나요?

해외 로드 무비 같은 거친 화면 질감에서부터,

무더위 야외가 루즈하다는 느낌도 명확하고,

모델 BTS 뷔와 코카콜라가 등장하면서부터

바뀌는 분위기 전환도 규모감 넘치고,

영상 군데군데 계속 나오는 코카콜라의 빨강…

30초짜리 해외 영화 클립을 본 거 같습니다.


하지만, 모델빠워에 대해서 이야기하는 만큼,

모델 관점에서 이번 광고의 쓸모는

“의외의 배치가 주는 새로운 매력”이 아닐까요…


광고 내용상 거의 완벽한 대조법을 쓰잖아요

지루한 분위기 vs 짜릿한 분위기,

식은 피자 느낌 vs 짜릿한 코카콜라 느낌,

그러다 보니 영상 전반 vs 후반을 비교하면

BGM과 연기 연출 등 극적으로 대비됩니다.


여러분이 이런 경우 모델을 활용한다면

어디에 배치하시겠어요? 게다가 BTS 뷔인데…?


아마 십중팔구 트럭 뚜껑이 열리면서

코카콜라와 함께 나오도록 하지 않았을까요?

트럭 속에서 깜짝 등장감을 주면서 나오도록,

그 흥겨움과 분위기 전환의 주인공이 되도록,

역동적인 안무와 노래하는 무대 분위기가 되도록,

그런 뷔에 모두가 열광하는 그림이 되도록….

저라면 아마 그렇게 하지 않았을까 싶습니다.


그런데, 트럭 운전사예요. 뷔가.

춤도 안 추고, 노래도 안 하고요. 연기만 합니다.

그런데 어라? 뻔하지 않은데 너무 매력적입니다.

운전석에 앉아 혼잣말로 해결책을 툭 던지는 모습,

빤히 바라보는 소녀에게 콜라를 건네는 모습이

트럭운전사 역할인데도 매력적으로 녹아듭니다.


트럭운전사라는 설정이 의외였고,

노출 비중이 그다지 높지 않고, 특별히 광고 전면에,

관중 전면에 나서지 않는다는 것도 의외였어요.

그럼에도 영상 속 역할이 뚜렷해서 놀라웠죠.

루즈한 분위기를 보고 분위기를 바꾸는 사람,

지루한 관중들에게 코카콜라를 연결해 주는 사람,

주인공이 아니라 메신저, 매개체 역할을 하잖아요.

그래서 BTS 뷔를 새로운 역할로 배치하다 보니

예상치 못한 더 새롭고 강력한 매력을 보게 된 것이

아닐까... 많은 광고에 출연하는 유명 배우를 쓸 때

다르게 쓰자, 다르게 쓰자 하는데 그게 이런 건가...

하는 생각까지 들었습니다.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는 말이 있죠.

뷔도 코카콜라와 함께 나오는 뮤지션이었다면

등장감은 있었겠지만 익히 아는 모습이었겠죠.

하지만, 트럭 운전사로 코카콜라 메신저가 되니

표정 연기가 일품인 매력적인 드라이버잖아요.

그래서 가끔은 다른 자리에 가봐야 하는 거 같아요.

역할을 바꿔 보기도 하고, 여행을 가보기도 하고...

나 스스로 안 되면 주변 환경을 바꿔보기도 하고…

익숙함이 곧 지루함이고, 그 탈피가 짜릿함이죠.

추석 연휴 후 “얼큰한 게 필요하겠는데”가 지나면,

지루한 일상 속 “짜릿한 게 필요하겠는데”를 위해

한번 주변과 루틴을 바꿔봐야겠다 싶습니다.

새로운 배치가 새로운 매력을 만들도록….


광고평론가들의 다양한 의견을 비교해보고 싶다면…

https://www.apnews.kr/news/articleView.html?idxno=3040062

본 광고의 인용이 불편하시다면,
누구든, 언제든 연락 주세요.
(출처: tvcf.co.kr/ 유튜브 외)

https://youtu.be/jXNzIkoynxI?si=XoB66kD1ja1YzC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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