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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반항녀 Jun 24. 2024

모순(2)

나의 뒷자리 그리고 버팀목이 되어준 소중한 사람들에게 하는 고백

좋아하고 고마운 사람들에게 미안함이 커져서 아무 말이 안 나올 때가 있다.


고마울수록 먼저 말을 해야 하는데 쉽게 입이 떨어지지 않는다.


그럼 결국 내가 좋아하는 그 사람들에게 상처를 주게 된다.


그들이 상처받는 걸 알기에 다시 한번 나는 도망을 간다.


도망치지 않으려 해도 그들이 상처받는걸 그 자리에서 보고 있는 걸 감당하기가 어렵다.


그래, 이건 모순이 아니라 당연한 걸지도 모르겠다.


그렇지만 애써 도망가고 싶은, 그 상황을 외면하고 싶은 마음을 참고 좋아하는 사람들 곁에 있어야 하는데.


잘하고 싶어서, 잘해주고 싶어서, 상처주기 싫어서

도망치고 피하다 결국 더 큰 상처를 준다.


이렇게 보면 모순이 맞는 것도 같다.


사람은 왜 이렇게 복잡한 건지.


내가 약한 건지.


입이 떨어지지 않아서 결국 글로 쓴다.


그리고


이기적인 마음에서 이 글을 읽고 나를 이해해주길 비라며

마음이 아파서 주절주절


P.S. 힘든시간 저에게 버팀목이 되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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